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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정청래 전 대표 측이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김 전 총리가 불참한 점을 비판하며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김 전 총리는 대장동 사건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국민의힘에 정 전 대표 측을 빗대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 레이스가 과거 행적 등을 파고드는 ‘파묘 전쟁’으로 흐를 만큼 격해지는 모양새다.
김 전 총리는 7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정 전 대표 측이 당시 국회 표결에 불참한 점을 비판한 데 대해 “‘국민의힘에서 누가 얘기를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무슨 대장동 때를 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대장동 사건으로 이 대통령을 비난했던 국민의힘에 친청(친 정청래)계를 빗댄 셈이다.
그러면서 “그때 표결하는 시점에 국회 안에 있었다”며 “표결 직후 본회의장에 착석했고, 그 과정도 이미 여러 자리에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계엄과 관련한 전화를 받고 왜 거기(국회)에 오지 않았냐’(고 주장한다)”며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이 시점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셔서 좀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문정복·이성윤(가운데)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친청계 이성윤 의원은 “(김 전 총리가) 감기약을 드시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약 성분이 무엇인가”라며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하던데 그런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전 총리가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계엄 해제 결에 불참한 것을 꼬집은 셈이다.
여의도 국회가 지역구였던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선포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정작 선포 이후 국회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했다. 김 전 총리는 당시 감기약을 먹고 잤다고 해명해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친청계는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 측으로 옮겨간 ‘후단협(후보 단일화 협의회) 사태’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인 상태다. 정 후보로 단일화를 위해 노무현 당시 후보 사퇴를 추진하기 위해 탈당을 한 게 김 전 총리라는 뜻이다.
최민희 의원은 지난 6일 SNS를 통해 “김 후보님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에 몸을 던졌다’고 표현했다”며 “정직하게 말하면 김 전 총리는 ‘정몽준으로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것 아니냐”고 했다.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이번 당대표 선거는 내부 자체 요청에도 서로에 대한 거친 공세가 지속되고 있다.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송영길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 불참했다고 주장하는 등 과거 행보를 두고 비판을 이어갔다.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대응하자 송 의원은 하루 만에 사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