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두명·임곡 마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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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정관읍 0.246㎢
20년 만에 해제 확정 공고
수질 상시 2등급 유지 조건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3개 마을의 회동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확정됐다. 2005년 부산추모공원을 조성하면서 부산시가 지역 주민에게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약속한 지 약 20년 만이다. 전체 회동 상수원보호구역은 88.402㎢인데, 이 중 0.246㎢가 이번에 해제됐다.

부산시는 19일 기장군 정관읍 월평, 두명, 임곡 3개 마을에 걸친 회동 상수원보호구역 0.246㎢의 해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하수관 정비 등 수질 상시 2등급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이날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사실을 공고했다.

이 지역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다. 2005년 3개 마을에 걸쳐 부산추모공원을 만들면서 부산시가 이 지역 주민에게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약속했지만, 보호구역 해제 조건을 맞추지 못했고, 주민들이 해제 지역 확대를 요구하면서 그동안 제자리걸음이었다. 3개 마을에는 370세대 700여 명이 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이 지역 상수원은 총 41일 동안 수질 2등급 기준이 미달했다. 부산시는 환경부를 상대로 “낙동강 상태나 비점오염 등으로 인해 상시 수질 2등급 유지는 어렵고, 최근 3년 중 총 41일 수질 등급 초과를 이유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하지 않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11월 환경부 장관과 간담회에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강력하게 건의했다.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 시 김병기 상수도사업본부장도 수차례 환경부를 찾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결국 지난달 20일 환경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이후 열람공고, 주민의견 검토 및 결과회신, 시보 게재 등 절차를 거쳐 이날 상수원보호구역이 최종 해제됐다.

부산시는 3개 마을에 하수관로 공사가 끝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이후에도 수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2등급 수질 유지를 위해 비점오염원 저감 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질 개선 대책을 꾸준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해제 결정으로 부산추모공원 봉안당 증축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회동수원지 수질 개선과 체계적인 환경 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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