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거리서 쓰러진 80대… 부산 경찰 기지로 위기 넘겨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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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쌓인 원룸서 홀로 거주 확인
뇌졸중 증상 포착하고 병원 이송

부산 경찰이 설 연휴 기간 고독사 위기에 놓인 고령층 시민을 신속히 구조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경찰이 설 연휴 기간 고독사 위기에 놓인 고령층 시민을 신속히 구조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경찰이 설 연휴 기간 고독사 위기에 놓인 고령층 시민을 신속히 구조했다. 경찰의 판단으로 뇌졸중 증상이 의심된 8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됐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48분 “할아버지 한 분이 쓰러진 상태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부산진구 범천동으로 출동해 거리에 앉아 있는 8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정확한 증상을 설명하지 않으며 “지금 걸을 수 없으니 집까지만 데려다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경찰은 A 씨 신원을 확인하려 했으나 그가 휴대전화와 보호자 연락처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고,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되지 않아 A 씨 인적 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일단 남구 문현동에 자리한 A 씨 주거지로 그를 데려갔다.

경찰은 A 씨를 자택으로 데려가는 과정에서 A 씨 얼굴에 근육 떨림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A 씨로부터 “갑자기 걸을 수가 없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A 씨가 뇌졸중 증상을 보인다고 판단해 A 씨 자택 앞에서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A 씨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A 씨가 거주하는 원룸으로 들어갔다. 이곳에는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있고 부패한 냄새가 났다. 가족 등 다른 이들의 방문 흔적이 없어 경찰은 A 씨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이라는 점을 파악했다. 경찰은 A 씨 자택에서 그의 병원 관리카드를 발견해 신원을 확인하고 곧바로 A 씨를 해당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며 “당사자는 병원 방문을 거부했으나 적극적으로 A 씨를 설득해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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