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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가 여야 현역 국회의원이 동시에 포진한 이례적인 정치 격전지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현역인 김대식 의원이 지역구 국회의원 겸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현역인 박홍배 의원을 지역위원장으로 전격 배치하면서다. 여야 모두 현역 의원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지역 현안과 예산 확보 경쟁은 물론 2028년 총선을 겨냥한 ‘미니 총선’이 벌써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사상구 지역위원회 제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사상의 현 상황과 동별 주요 현안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며 지역 곳곳의 문제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달 29일 민주당 사상구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 1일 서태경 사상구청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현역 지역구 의원인 김대식 의원도 함께 자리하면서 여야 현역 의원이 같은 지역 행사에 나란히 등장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한 지역구에서 여야 지역조직 책임자를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 맡는 사례는 흔치 않다. 통상 지역위원장은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나 차기 총선 출마 예정자가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사상구가 부산에서 가장 치열한 총선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상~하단선 건설, 노후 공단 재편, 미분양 해소, 낙동강 환경 개선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두 의원이 국비 확보와 정책 성과를 경쟁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입장에서는 여야 현역 의원 두 명이 동시에 뛰는 만큼 중앙정부와 국회를 향한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성과를 둘러싼 공 다툼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각종 지역 행사에서 축사 순서와 좌석 배치 등 의전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야 모두 현역 의원이 지역을 대표하는 만큼 지역 내 각종 행사장이 미묘한 힘겨루기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선 이런 경쟁 구도가 두 의원 모두에게 정치적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총선까지 1년 7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여야 현역 의원 간 맞대결 구도가 일찌감치 형성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각 당의 차기 주자로 각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상구에서는 앞으로 지역 현안 대응과 예산 확보, 행사 의전, 조직 경쟁까지 모두 총선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