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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전경
제10대 부산시의회가 원 구성을 둘러싼 극한 갈등으로 출범부터 파행 우려가 커지자(부산일보 7월 3일 자 5면 보도)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한발 물러섰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모두 차지하려는 다수당인 국민의힘에 맞서 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며 정면 대응에 나섰던 민주당은 후보를 전원 사퇴시키고 협치의 손을 먼저 내밀기로 했다. 여소야대 구도에서 전재수 부산시정의 안정적인 출범을 뒷받침하고 의회와 집행부의 극한 대립을 막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부산시의원 11명은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의장 선거와 건설교통위원장, 해양도시안전위원장 선거에 등록했던 민주당 후보가 모두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결단은 정책협치특보를 통한 전재수 시정의 간곡한 협조 요청과 시정의 안정 및 협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뜻을 깊이 고민한 끝에 내린 대승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한 협치의 길을 열기 위해 먼저 손을 내민다"며 "국민의힘도 부산시민 앞에서 일방적 독주가 아닌 책임 있는 의회 운영으로 협치에 화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이번 결정은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출범한 전재수 부산시정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민주당 소속 시장이 이끌지만,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전체 48석 중 37석이라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 구성 단계부터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경우 주요 시정 현안 추진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의회 내 자리 다툼보다 집행부와 시의회의 소통 구조를 먼저 열어 시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다수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권한이 큰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 있는 의회 운영을 보여 달라는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강무길 의장 후보는 “소통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도 “부산시정과 민주당 시의원들이 실제 협치 의지를 갖고 있는지는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는 6일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며 제10대 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