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롯데 떠나는 안권수··문경찬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
올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외야수 안권수(30)와 오른손 투수 문경찬(31)이 결국 팀을 떠난다.
롯데 구단은 26일 안권수와 문경찬을 2024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권수는 2020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빠른 발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활약하다가 병역 문제로 두산을 떠났다.
KBO리그에서 계속 뛰려면 한국에서 병역을 소화해야 했기에 두산으로부터 방출된 그는 올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 주전 외야수로 뛰며 롯데 팬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안권수는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팀을 이탈했다가 후반기에 복귀했다.
안권수의 올시즌 성적은 타율 0.269, 72안타, 2홈런, 29타점, 16도루다. 안권수와 롯데 구단은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갈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했으나 한국에서 병역을 소화해야 한다는 현실의 벽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롯데는 문경찬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문경찬은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19년 1승 2패 평균자책점 1.31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등 한때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던 문경찬은 2022시즌을 앞두고는 자유계약선수(FA) 손아섭 보상 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롯데 입단 첫해인 2022년은 38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0을 남겼고, 올해는 1군에서 단 2경기에만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7.00으로 부진했다.
지난 4월 1일 개막전에서 두산 호세 로하스에게 연장전 끝내기 홈런을 내준 뒤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됐고, 시즌 막판 1군에 복귀했으나 결국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