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롯데, KT와 시즌 2차전 난타전 끝에 9-9 무승부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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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더블헤더 첫 경기
3-9 뒤지다 손호영 홈런 등 동점
윌커슨 6이닝 3실점 QS 호투
황성빈 시즌 1·2호 솔로포 활약
23일 SSG와 사직 주중 3연전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21일 KT와 시즌 2차전에서 7회말 추격의 쓰리런포를 터뜨린 뒤 전준우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21일 KT와 시즌 2차전에서 7회말 추격의 쓰리런포를 터뜨린 뒤 전준우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21일 KT와 시즌 2차전에서 7회말 추격의 쓰리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21일 KT와 시즌 2차전에서 7회말 추격의 쓰리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나긴 8연패 탈출 이후 2연승 중이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와 시즌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는 2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자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접전 끝에 9-9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 애런 윌커슨이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를 펼쳤고, 황성빈은 시즌 1·2호 멀티 홈런을 포함해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하며 빛이 바랬다.

최근 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뒤 연승을 달리던 롯데는 이날도 먼저 득점을 올렸다. 1회말 2번타자 황성빈이 선발 쿠에바스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빨랫줄 같은 궤적으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시원한 솔로포였다.

1-0 리드를 안은 윌커슨은 2회초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로 잘 막았다. 하지만 3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KT 김상수의 볼넷에 이은 천성호의 안타로 2, 3루 기회를 내준 뒤 김민혁의 유격수 앞 땅볼과 강백호의 적시 2루타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곧바로 3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이학주의 볼넷에 이어 1번타자 윤동희가 3루수 옆을 꿰뚫는 강습 타구를 날려 2, 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 첫 타석 홈런의 주인공 황성빈이 유격수 앞 희생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호투를 이어가던 윌커슨은 5회 2피안타로 추가 실점하며 다시 역전을 내줬다. 그러자 황성빈이 다시 나섰다. 쿠에바스의 4구째를 받아쳐 또 한 번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7회 투구수 여유가 있던 윌커슨을 내리고 전미르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오히려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전미르가 2실점 한 뒤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상수가 KT 장성우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4점을 더 헌납했다.

점수가 3-9까지 벌어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지만 롯데는 물러서지 않고 7회말 KT 불펜 주권을 공략했다. 정훈의 적시타에 이어 손호영의 쓰리런포로 7-9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손성빈의 볼넷과 최항의 적시타, 불펜 김민수의 폭투를 더해 결국 9-9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이후 나란히 마무리투수 박영현과 김원중을 올리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더블헤드 첫 경기는 ‘짱구와 함께하는 부산동백시리즈’로 치러져 홈 팬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만화 ‘짱구는 못말려’의 주인공 신짱구가 시구자로 나섰고, 경기 중간 응원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롯데의 승리를 기원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 앞서 신윤후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김민석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또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 2명으로 투수 구승민과 포수 손성빈을 1군에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석은 일단 1군 선발로 나가기가 조금 어렵다. 차라리 내려가서 좀 더 경기를 뛰는 게 본인한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군에서도 부진한 구승민에 대해서는 “구승민은 기록을 보고 쓰는 선수가 아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앞서 롯데는 지난 18일 LG전에서 9-2 대승을 거두고 기나긴 8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당시 13안타를 뽑아낸 롯데 타선은 7회 상대 실책을 묶어 6득점을 하며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다음 날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와 시즌 1차전에서도 홈 팬들에게 4-3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롯데는 23~25일 사직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시즌 3~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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