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방망이 살아나고 뒷심 좋아지니 3연속 역전 ‘3연승’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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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키움전서 5연패 끊은 뒤
3~4일 삼성전 잡으며 3연승
세 경기 다 선취점 준 뒤 이겨
36안타, 홈런 5방 ‘불방망이’
7일부터 9위 한화와 홈 경기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지난달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솔로포를 터뜨린 뒤 전준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레이예스가 지난달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솔로포를 터뜨린 뒤 전준우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이 지난달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이 지난달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살아난 방망이 덕분에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렸다. 세 경기 모두 선취점을 내줬다가 역전승을 거두며 모처럼 ‘뒷심’을 발휘했다.

롯데는 지난 3~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5차전에서 연거푸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인 삼성을 상대로 지난달 안방에서 당한 1~3차전 싹쓸이 패를 설욕하며 점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삼성과 5차전에서 롯데는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9-2 대승을 거뒀다. 롯데 타자들은 6회까지 1-2로 끌려가다 7회초 타자일순하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삼성 선발 레예스에 이어 올라온 불펜진을 상대로 볼넷 2개, 안타 6개,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6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8회 추가점과 9회 윤동희의 솔로 쐐기포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롯데 선발투수 윌커슨도 반가운 ‘부활투’로 힘을 보탰다. 윌커슨은 7이닝 2실점으로 개막 후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1회말 천적 구자욱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두 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나머지 이닝을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전날 4차전에서 8-7 ‘케네디 스코어’로 더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선발투수 나균안이 2회까지 5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타선의 끈기가 돋보였다. 4회 3득점, 5회 1득점으로 4-5 턱밑까지 추격한 롯데는 7회 고승민의 2루타에 이은 레이예스의 투런포로 기어이 6-5 역전에 성공했다. 불펜진이 8회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이번엔 정훈이 달아나는 2점 홈런으로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9회말 클로저 김원중이 삼성 김영웅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시즌 6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앞서 롯데는 지난 2일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며 키움을 6-5으로 꺾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삼성과 2연전도 연거푸 승리한 롯데는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연승 기간 롯데는 특히 타선이 2일 9개, 3일 10개, 4일 17개 등 안타 개수를 늘리며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홈런도 5방이나 터뜨리며 장타 갈증을 해소했다. 연패 기간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는 김태형 감독의 지적대로 타자들은 매 경기 3득점 이상 빅이닝을 한 차례씩 만들며 힘을 냈다.

롯데는 5일 삼성과 6차전에서 시즌 첫 4연승과 첫 스윕승을 노렸지만 전국적인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지난달 10~12일 롯데와 3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이후 두산전 스윕승, 한화·LG전 위닝 시리즈, 키움전 스윕승, 두산전 위닝 시리즈 등 극강의 상승세를 보였다. 리그 순위도 8위에서 공동 2위까지 끌어올렸지만 롯데에게 일격을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편, 롯데는 7일부터 한화 이글스를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불러들여 홈 3연전을 갖는다.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하락세인 한화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 경우 꼴찌 탈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14승 21패를 기록 중인 한화는 롯데(11승 1무 22패)와 2경기 차 9위에 자리해 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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