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민 체감하는 성과 만들고, 새 비전 제시하겠다” [PK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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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북갑 전재수 의원

“지난 총선 민심 얻는 데 부족했다” 자평
의견 수렴·분석 부울경 야권 대안 마련
글로벌 특별법·산은 이전 등 역할 강조
“민주당 의석 축소 부산 현안 차질 기우”
덕천역 에스컬레이터 예산 반영 등 추진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은 참패한 이번 부산 총선 결과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마지막 확신을 주는 데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전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은 참패한 이번 부산 총선 결과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마지막 확신을 주는 데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전 의원실 제공

“마지막 확신을 드리는 것에서 부족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민주당이 16년 만에 최저 의석을 얻은 결과에 대한 평가다. 민주당 소속으로 부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그는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총선 이후 한 달 가까이 언론 인터뷰를 사양했다. “동료 의원들과 민주당 후보가 부산에서 패했는데 혼자 당선됐다고 나서기 싫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은 4·10 총선에서 수도권 등에서 압승했지만 부산에서는 단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지난 2일 의원회관에서 만난 전 의원은 “앞으로 할 일이 많다”면서 부산 민심을 얻기 위한 장기 계획을 밝혔다. 민주당 일각에선 부산 총선 결과와 관련 평균 득표율 상승이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석 수는 줄었지만 평균 득표율은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의미 있는 성과지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마지막 확신을 드리는 것에는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선거 막판 크게 흔들린 부산 표심을 민주당이 잡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전 의원은 “부산에서 보수정당의 뿌리는 넓고 깊다”면서 “민주당 독식이 불안하다는 유권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래서 앞으로 우짤낀데’에 대해 ‘이렇게 하겠습니다’라는 민주당의 답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의 목표는 분명했다. “부산 민심을 빠짐없이 받들어 하나하나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정책개발비’를 투입해 부산 시민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듣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부산시민의 의견을 넓고 깊게 듣고 심층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며 “학계·전문가와 함께할 것이고, 낙선한 박재호 의원도 이 작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전국 선거 승리에 도취돼 부산에서의 패배에 주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의 한 켠에 부산에 대한 걱정과 문제의식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울산·경남에서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대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소통’과 관련 “가덕신공항 건설 등 민주당이 주도한 현안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정권에서 무산됐던 가덕신공항 건설을 국가 정책으로 다시 채택하고 부울경 메가시티의 원형을 만든 것도 민주당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다가가 부산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보수정당이 제시하지 못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부산에서 민주당 의석이 줄어들면서 지역 현안 법안의 국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을 빼놓은 민주당은 있을 수 없다”면서 “부산이 민주당에 중요한 곳이라는 인식은 분명하다”고 거듭 말했다. 전 의원은 특히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에 대해 “정부와 협의가 이뤄진 만큼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을 우리 당 지도부에 얘기해 왔고, 설득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선 “정쟁이 아닌 실질적 이전을 위해선 면밀한 점검과 세밀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면서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지역구인 북구갑의 현안에 대해선 “시기적으로 급한 것은 덕천역 에스컬레이터 설치”라며 “남은 행정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8월께, 공사 예산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금빛노을강변공원,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 등도 중요 현안으로 언급했다.

전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3선 중진이자 부산 유일의 민주당 의원이 되면서 당직이나 국회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와 관련 “주어진 책임과 역할은 막중하고 시간은 부족하다”면서 “차근차근 맡은 일을 해결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외면하지 않고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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