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이 50분간 13번 “마음에 쏙 든다” 말한 영화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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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핸섬가이즈’ 26일 개봉
자칭 터프가이 ‘재필’ 맡아 열연
“나의 새 대표작 삼고 싶을 정도”
부산 기장 아홉산 숲에서 촬영

배우 이성민이 영화 ‘핸섬가이즈’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NEW 제공 배우 이성민이 영화 ‘핸섬가이즈’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NEW 제공

“정말, 정말 마음에 쏙 들어요”

배우 이성민은 영화 ‘핸섬가이즈’를 자신의 새 대표작으로 삼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 진행 50분간 그가 “좋다, 마음에 든다”고 말한 횟수는 무려 13번. 충무로에서 담백하기로 소문난 그가 이번엔 어린아이처럼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은 한껏 들뜬 모습으로 “작품의 결은 다르지만, 전작 ‘서울의 봄’ 개봉을 준비할 때도 비슷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에선 이성민의 새 얼굴을 볼 수 있다. 그가 연기한 ‘재필’은 자칭 터프가이다.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수줍음도 많고, 겉으론 툴툴대도 정이 많다. 시커멓게 탄 얼굴에 꽁지 머리,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고 얼굴을 한껏 구기는 점도 인상적이다. 경찰 불심검문 시 하얀 배를 드러내고 손을 들 땐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이성민은 “캐릭터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하얗고 뽀얀 배는 분장하지 않은 실제 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작품 연기가 ‘외줄타기’ 같았다면, 이번엔 ‘트램폴린’ 위에서 방방 뛰며 하는 자유 연기 같아서 좋았다”고 강조했다. “묘한 해방감이 있었어요. 모든 걸 내던지는 듯한 인물을 만나면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 좋거든요. 어딜 가도 편하게 있을 수 있고요. 이번 영화 예고편 나가고 나서 동료 배우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어요. 나도 이런 영화 하고 싶다고요.”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 NEW 제공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 NEW 제공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 NEW 제공 영화 ‘핸섬가이즈’ 스틸컷. NEW 제공

귀농 파트너 재필과 상구가 펼치는 좌충우돌 이야기는 여름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 시원한 웃음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남동협 감독은 신예답지 않은 연출로 러닝 타임 101분 간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한다. 이성민은 “조감독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신인답지 않게 늘 여유가 있더라”며 “완성된 영화를 보니 현장에서 다 이유가 있는 디렉팅을 했더라”고 귀띔했다.

상구를 연기한 이희준과 오랜 시간 함께 한 막역한 사이인 점도 연기에 도움이 됐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이번에 정반대 결을 가진 작품에서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이성민은 “이희준 씨와는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라며 “연극 무대에 있을 때부터 호흡을 많이 맞춰 봤기 때문에 서로 선을 넘지 않고 각자 포지션을 지키는 걸 잘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아마 더 좋은 앙상블이 나왔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필과 상구의 집은 부산 기장 아홉산 숲에 세트를 지어 촬영했다. 두 사람의 집은 영화의 주요 장소로, 작품의 분위기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잘 보여준다. 실내 세트 대신 이곳에 집을 지어 한 달 남짓 촬영했다. 이성민은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고 모든 게 다 좋았다”며 “세트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게 조금 힘들긴 했지만, 이국적으로 너무 잘 만들어놔서 놀랐다”고 했다.

그는 “촬영할 때도 너무 재미있었고 좋았다”며 “한국에선 조금 낯설 수 있는 코미디인데 한국 관객에게도 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투박하고 거친데, 자꾸만 눈길이 가요.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고요. 여름 더위를 날릴 유쾌한 영화라고 자신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핸섬가이즈2’를 꼭 다시 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하하.”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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