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스타들 너도나도 안방극장으로!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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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조진웅·김윤석 등
새 영화 대신 드라마 선택 ‘눈길’
커진 OTT 영향력에 상황 격변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설경구, 조진웅, 김윤석(왼쪽부터). CJ ENM·사람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설경구, 조진웅, 김윤석(왼쪽부터). CJ ENM·사람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크린 스타들의 안방극장 복귀가 계속되고 있다. 배우 송강호가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으로 첫 드라마·시리즈 도전에 나선 데 이어 설경구와 조진웅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설경구는 오는 28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돌풍’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그가 드라마에 공식 출연하는 건 1994년 MBC ‘큰 언니’ 이후 30년 만이다. 설경구는 1995년 MBC ‘사춘기’와 SBS ‘코리아게이트’에도 출연했지만, 단발성에 그쳤다. 이후엔 1996년 영화 ‘꽃잎’을 시작으로 ‘박하사탕’ ‘공공의 적’ ‘해운대’ 등 스크린 활동에 집중해왔다.

설경구는 새 작품에서 재벌과 결탁한 대통령을 시해하기로 결심한 국무총리 역할을 맡는다. 자신을 막으려는 경제부총리 역 김희애와 힘을 겨루는 인물이다. 설경구가 오랜만에 안방극장행을 택한 데는 김희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SBS ‘펀치’ ‘황금의 제국’ 등에서 권력층의 암투를 그린 박경수 작가의 신작이다.

오는 28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돌풍’ 속 설경구의 모습. 넷플릭스 제공 오는 28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돌풍’ 속 설경구의 모습. 넷플릭스 제공

조진웅은 오는 7월 31일 유플러스 모바일tv ‘노웨이 아웃: 더 룰렛’으로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다. 그의 드라마 복귀는 2016년 tvN ‘안투라지’ 이후 8년 만이다. 이 작품에서 조진웅은 200억 원의 현상금이 걸린 흉악범을 보호하는 형사 백중식을 연기한다. 임무 때문에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지는 인물이다.

조진웅은 영화 ‘블랙머니’ ‘대외비’ ‘독전2’ 등 최근 8년간 주로 스크린에서 대중을 만나왔다. 이번 작품에선 유재명, 염정아, 김무열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대만 스타 쉬광한(허광한)도 이 드라마로 국내 안방극장에 데뷔한다.

이런 흐름을 이어 김윤석과 강동원도 올 하반기와 내년에 드라마 신작을 내놓는다. 김윤석은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강동원은 디즈니플러스 ‘북극성’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윤석의 드라마 출연은 2006년 ‘있을 때 잘해’ 이후 18년 만이다. 강동원 역시 2004년 ‘매직’ 이후 20년 만에 안방극장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스크린에서 주로 볼 수 있던 배우들이 드라마로 발길을 돌린 이유로는 갈수록 커지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영향력이 큰 몫을 차지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한국 영화 제작 편수가 많이 줄어든 데다 글로벌 OTT의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요즘엔 드라마, 시리즈도 사전 제작을 많이 해 영화 촬영과 기간 정도만 차이가 있다”며 “아무래도 새로 들어가는 영화 편수보다 드라마, 시리즈가 많아서 배우들도 그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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