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PGA 4번째 우승 보인다…트래블러스 3R도 선두

입력 : 2024-06-23 13:53:52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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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합계 18언더파, 1위 유지
셰플러·쇼플리·임성재 맹추격
캐머런 영, 꿈의 ‘59타’ 10위권

김주형이 23일(한국시간)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주형이 23일(한국시간)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 도중 7번홀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 남자골프의 ‘젊은 피’ 김주형이 역대 4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김주형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트래플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1~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단독 선두를 지켰다.

1라운드 62타를 적어내 선두로 나선 김주형은 2·3라운드에서 나란히 65타를 치며 줄곧 1위를 달렸다.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네 번째 PGA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올해 22세인 김주형은 2022년 윈덤 챔피언십, 2022·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을 제패했다.

김주형은 이날 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3라운드를 마친 현재 김주형과 공동 10위의 격차는 5타이다.

이날 경기는 기상 악화로 3시간 가까이 멈췄다 재개됐다. 김주형은 “사실 우천 지연 뒤 바람이 많이 잦아든 상태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그린과 페어웨이가 부드럽고 바람이 없어서 버디가 많이 나왔다”며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라운드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4라운드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 악샤이 바티아(미국)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이번 시즌 벌써 5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를 셰플러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7언더파 193타로 김주형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의 임성재도 하루 동안 7타를 줄이며 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와 함께 16언더파 194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 이후 PGA투어 통산 세 번째 챔피언에 도전 중이다.

임성재는 “티샷과 아이언샷이 다 만족스러워 원하는 곳에서 퍼트를 할 수 있었다”며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너무 스코어를 보면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나 자신을 믿고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9언더파 201타로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캐머런 영(미국)은 이글 2개 버디 7개로 ‘꿈의 타수’인 50대 타수(59타)를 적어내며 공동 10위에 진입했다. PGA투어에서 50대 타수는 1977년 멤피스 클래식에서 알 가이버거가 처음 작성한 이후 이날 영까지 모두 13차례 나왔다.

직전 기록은 셰플러가 2020년 노던 트러스트 대회 2라운드에서 써낸 59타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