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승률 94.2%…단일 시즌 역대 최고 신기록
BWF 왕중왕전 2차전 2-0 압승
올 시즌 69경기 중 65승 기록
4강 안착… 시즌 최다 11승 코앞
김원호-서승재 조도 2차전 승
안세영이 1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BWF 배드민턴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경기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를 상대로 리턴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이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월드투어 랭킹 9위)를 33분 만에 2-0(21-9, 21-6)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동시에 올 시즌 69경기에서 65승을 거두며 승률 94.2%를 기록, 60경기 이상 출전한 여자 단식 선수 가운데 단일 시즌 역대 최고 승률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1게임 초반 2-3에서 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온 안세영은 7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굳혔고, 2게임에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6연속 득점으로 미야자키를 압도했다. 상대에게 허용한 점수는 단 6점. 세계 최강자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경기였다.
안세영은 앞선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2-1로 꺾은 데 이어 2승을 먼저 챙기며 A조 1위로 올라섰다. 승수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같지만, 세트·점수 득실에서 크게 앞선다.
올 시즌 이미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확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일본 남자 단식의 모모타 겐토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운다. 안세영은 19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야마구치와 맞붙는다.
남자 복식에서도 한국은 순항했다.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는 같은 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의 사바르 카랴만 구타마-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이스파하니 조를 2-0(22-20, 21-17)으로 제압했다. 다른 조 팀들의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확정 여부는 가려진다.
올 시즌 10개 대회 우승을 합작한 두 선수 역시 이 대회에서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송지연 기자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