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위민스 PGA 챔피언십 3R 단독 선두…파리올림픽행 막차 탈까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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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2위에 2타 차 1위 올라
한국 선수 시즌 첫 승 도전
세계랭킹 15위 내 진입하면
올림픽 출전티켓 획득 가능
고진영·톰프슨·부 ‘공동 5위’

양희영이 23일(한국시간)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희영이 23일(한국시간)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희영이 23일(한국시간)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퍼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희영이 23일(한국시간)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퍼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양희영이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중간합계 단독 1위에 오르며 우승 도전과 함께 파리올림픽행 희망을 밝혔다.

양희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673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1~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친 양희영은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PGA투어 통산 5승의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챔피언에 도전 중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2·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우승 당시 메인스폰서가 없어 모자 앞면에 ‘미소 무늬’를 새기고 경기에 나섰다. 올해도 같은 모자를 쓰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양희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첫 정상에 오르는 동시에 다음 달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도 커진다.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24일 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가 결정되는데, 한 나라에서 랭킹 15위 이내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현재 한국 선수들은 7위 고진영, 12위 김효주 등 2명이 세계랭킹 1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5위인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15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앞서 이달 초 끝난 US여자오픈에서는 사소 유카(일본)가 우승하면서 30위에서 6위로 세계랭킹이 껑충 뛰었다. 양희영도 같은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를 경우 15위권 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양희영의 우승은 올 시즌 아직 첫 승이 없는 한국 선수들 입장에서도 기다려지는 소식이다. 양희영이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올 시즌 LPGA투어 16번째 대회 만에 한국 선수가 첫 승을 신고하게 된다.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최근 L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주인공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전인지이다.

전날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양희영은 이날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2위에 2타 차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써내 다시 격차가 1타로 좁혀졌지만, 17번홀(파3)에서 11m짜리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2타 차로 달아났다.

양희영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어릴 때 박세리 선수를 비롯해 우리나라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우승 장면을 보며 자랐다”며 “아직 18홀이 더 남았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등 쪽에 약간 통증이 있지만, 약을 복용하고 물리치료도 받아 상태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양희영의 뒤를 이어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로런 하틀리지(미국)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2라운드까지 공동 3위였던 고진영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렉시 톰프슨, 릴리아 부(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3언더파 213타)로 내려앉았다. 공동 6위였던 유해란은 3타를 잃고 공동 14위(이븐파 216타)로 처졌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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