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연일 타선 폭발…키움전 2연속 ‘위닝 시리즈’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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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2차전서 10-2 대승
윤동희 3타점·손호영 4출루
13안타 폭발…6회초 5득점
고척 원정 2승 1패 마무리

정현수는 2와 3분의 1이닝
‘1실점’ 무난한 선발 데뷔전

롯데 정현수가 자신의 1군 선발 데뷔전인 23일 오후 키움과 시즌 12차전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정현수가 자신의 1군 선발 데뷔전인 23일 오후 키움과 시즌 12차전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2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선발 데뷔전을 치른 정현수는 3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당찬 투구로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롯데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시즌 12차전에서 10-2 대승을 거뒀다. 정현수가 2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타선이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시원한 승리를 이끌었다. 윤동희가 3안타 3타점, 손호영이 2안타 포함 4출루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롯데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선발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의 활약 여부였다. 송원대 재학 시절 예능프로그램인 ‘최강야구’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정현수는 2024 KBO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후 정현수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담금질을 해왔다. 17경기에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고, 3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41개를 잡았다.

1군 무대는 올 4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단 1명의 타자만 상대하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전부였다. 이날 등판이 정현수의 실질적인 1군 데뷔전인 셈. 경기 시작 전 롯데 김태형 감독은 “지난 등판 때는 공 4개를 던지고 내려가서 뭘 보지 못했다. 오늘 뭘 바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던지는지 보겠다”며 이날이 정현수의 사실상 ‘첫 시험 무대’임을 밝혔다.

정현수는 첫 1군 선발 등판에 긴장감을 떨치지 못한 듯, 1회에만 36개 공을 던지며 경기 초반 고전했다. 첫 타자 이주형을 삼진, 2번타자 도슨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잘 잡았지만 이후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송성문의 안타, 이원석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6번타자 고영우에게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리드를 빼앗긴 롯데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1사 2, 3루에서 박승욱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회 선두타자 황성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고승민의 외야 희생플라이, 손호영의 2루타를 묶어 3-1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수비에서 정현수는 키움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다. 포수 서동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혜성을 잡아내며 주자를 지웠지만, 정현수는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으며 결국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현희가 탈삼진 2개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정현수는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의 기록으로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롯데 타선은 4회 선두타자 황성빈의 빠른 발로 추가점을 뽑았다. 황성빈이 담장을 맞히는 3루타에 이어 윤동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밞으며 4-1로 한 점 더 달아났다.

롯데는 6회 키움 선발 이종민이 내려가고 불펜진이 가동되자 대거 5득점을 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6회초에만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 연속 4안타를 뽑으며 불펜 투수들을 무너뜨렸다.

이후 1점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별다른 변수 없이 8점 차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이번 키움과 주말 원정 3연전에서 앞선 두 경기를 1승씩 나눠가졌다. 지난 21일 시즌 10차전은 키움 선발 헤이수스에게 막혀 2-5로 무릎을 꿇었고, 22일 경기는 선발 애런 윌커슨의 호투와 8안타를 터뜨린 방망이에 힘입어 6-1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키움과 3연전 세 차례 맞대결에서 한 차례 스윕패와 루징 시리즈를 내주며 고전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키움전 2연속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5승 7패로 다소간 균형을 맞췄다.

한편, 기나긴 수도권 원정 9연전을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온 롯데는 25일부터 사직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28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등 홈 6연전을 치른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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