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간배당 69개사 예고…역대 최대 기록될 듯
삼성·LG전자 등 중간배당 예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긍정적
“배당락 영향 크지 않을 듯”
중간배당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국내 69개 상장사가 중간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 될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6월 말 기준 중간배당(분기배당 포함)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주주명부폐쇄 결정을 공시한 12월 결산법인은 코스피 49개, 코스닥 20개 등 총 69개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현대모비스, 동국제강, 두산밥캣 등이 중간배당을 예고했다. 코스닥에서는 크레버스, 휴메딕스, 지에스이, 씨젠, 서호전기 등이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했다. 이 가운데 LG전자, KT, GKL, 동국홀딩스, 무학, 피에스텍 등 14개사는 지난해에는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올해 중간배당을 한다.
국내 상장사 중 중간배당금을 공개한 기업은 4개사로 각각 LG전자(주당 500원), 맥쿼리인프라(주당 380원), 모트렉스(주당 162원), 우진(주당 50원)이다. 중간배당 기준일이 이달 말로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올해 중간배당을 결정하는 회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중간배당 법인 수가 꾸준히 증가해 온 데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간배당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LG전자 등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선언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중간배당 기업도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6월 말 기준 중간배당(분기배당 포함)을 실시한 기업 수는 79개사로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중간배당금 액수도 총 5조 3712억 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배당주 투자 시 실적과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는 기업 등을 선별하고, 배당금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또 이번 중간배당의 배당락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원래 연말에 몰려 있던 배당 기준일이 분산되면서 배당락 영향이 줄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중간 배당을 하는 종목 수가 아직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 배당락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기준일이 6월 30일인 종목의 배당금을 받으려는 투자자는 늦어도 2결제일 이전인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 30일까지 보유해야 한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