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폭락 ‘후폭풍’…코스피·코스닥 일제히 ‘휘청’
코스피 2700선 붕괴 위기
코스닥 800선 무너져
외인 무더기 ‘팔자’
간밤 미국 기술주 폭락의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25일 오전 9시 4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48포인트(1.79%) 내린 2710.0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7.42포인트(1.36%) 내린 2721.29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141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기관도 112억 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만 2384억 원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31%, 3.64% 급락해 각각 2022년 12월, 2022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6.80%), AMD(-6.08%)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 하락했다. 테슬라도 12.33% 급락했다.
국내 증시도 이에 따른 하방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알파벳,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M7) 주가 급락에 따른 투매 현상 출현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1.71% 내리며 7만 전자 재진입 위기에 놓였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6.76%로 주가가 20만 원 아래로 급락 중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2.33%)이 장중 31만 3000원까지 내리며 전날 기록했던 역대 최저가를 재차 경신했으며, POSCO홀딩스(-2.02%) 현대차(-1.74%) 등도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39포인트(2.26%) 내린 795.86로 지난 2월 6일(795.37) 이후 약 6개월 만에 장중 8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7포인트(1.47%) 하락한 802.28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36%), 에코프로(-1.83%)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97%), HLB(-0.12%) 등이 내리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오른 1384.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