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윤 대통령, 군부대 방문
전날은 통영시장 상인 등 격려
방송4법 거부권 행사 늦출 듯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 둘째 날인 6일 경남 지역의 군부대를 방문해 군 장교와 부사관들을 격려했다. 전날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이틀 연속 휴가 기간 국민들을 만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남색 대한민국 해군 티셔츠 차림으로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약 1시간가량 시장에 머물며 상점 수십 곳을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시장에서 만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고, “잘 지내셨나요” “고생 많으십니다”라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오징어, 보리새우, 아귀채 등 다양한 해산물과 건어물도 직접 구매했다. 또 50년간 통영중앙시장에서 반건조 생선을 판매한 75세 어르신과 좌판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는 수행원에게 “넉넉히 사드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76세 어르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천연 삼베 망과 효자손을 구매한 뒤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이숙연 대법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 등 방송4법 재의요구안은 곧바로 재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방송4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하면 야당은 곧바로 국회에서 재표결에 나설 수 있는데, 현재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휴가 중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때 표결에 참석하지 못 할 경우 방송4법이 야당에 의해 가결(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필요)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