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반얀트리에 호텔신라까지 고급 휴양지 ‘날개’
오시리아, 고급 호텔 ‘러시’
관광단지 내 숙박시설 속속 진행
럭셔리 관광 산업 활성화 본궤도
하이엔드 관광객 지갑 열릴 경우
일반 관광객 160배 효과 기대감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고급 휴양지로 변모한다. 2017년 아난티 코브 개장 이후로 지난해 빌라쥬 드 아난티가 문을 열었고, 내년부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을 비롯해 향후 신라모노그램 부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고급 휴양지로 거듭나면서 부산 관광의 스펙트럼도 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속속 들어서는 고급 휴양시설
오시리아 관광단지 숙박시설 중 가장 먼저 리조트 사업을 시작한 곳은 럭셔리 호텔·리조트 그룹인 아난티다. 2017년 7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아난티 코브는 회원제로 운영 중인 아난티 펜트하우스, 프라이빗 레지던스를 비롯해 아난티 앳 부산 코브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아난티 코브는 숙박시설 외에도 2000평 규모의 천연 온천 ‘워터하우스’와 복합문화공간 ‘이터널 저니’ 등을 갖추고 있다.
아난티는 지난해 7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친환경 리조트 부지에 ‘빌라쥬 드 아난티’도 오픈했다. 아난티 코브보다 2배 더 넓은 대지면적인 16만㎡ 규모로 지어졌으며, 단독 빌라와 펜트하우스,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 호텔 등을 갖추고 있다.
내년 5월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별장형 콘도 부지에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이 문을 열 예정이다. 전 세계 32개국에 럭셔리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반얀트리가 운영하는 고급 리조트인 만큼 개장 전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반얀트리는 외부 시선이 차단된 단독형 빌라를 비롯해 타워형의 휴양 호텔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패밀리리조트 부지에는 ‘신라모노그램 부산’이 들어선다. 5성급 호텔과 가족 콘도를 포함해 약 500여 개의 객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골프장과 인접한 휴양리조트 부지도 내년 착공을 위한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역시 프라이빗 리조트 형식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숙박시설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리조트들이 차차 들어서면 고급 휴양지로서 면모가 갖춰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전체가 럭셔리 관광지로
이처럼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럭셔리 리조트들이 갖춰지면서 부산의 관광 산업이 보다 더 다양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관광 산업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럭셔리 관광’ 산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제기된다.
럭셔리 관광은 관광 분야 중에서도 가장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방한 외래관광객 평균 지출액은 1239달러인데 반해, 상위 1%인 하이엔드 럭셔리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은 약 19만 9439달러로 약 160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위 2~5%수준인 럭셔리 관광객의 경우 1만 6024달러, 상위 6~20%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관광객의 경우엔 6840~1만 432달러 수준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의 경우 올해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세 곳 선정되는 등 프리미엄 미식 관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프라이빗 갤러리 투어, 프라이빗 요트 투어 등의 수요가 생겨나는 추세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조성되는 고급 휴양시설들까지 뒷받침되면 부산이 세계적인 럭셔리 휴양지로도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