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결혼비용 청년에 부담, 거래관행 개선책 곧 발표"
김범석 차관 “물가 하향 안정세 공고해져”
“11월 대파 마늘 젓갈류 최대 50% 할인”
“결혼비용 추가금 부과 등 관행 개선할 것”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결혼 비용이 청년층에게 부담이 되고 있으며, 사전 고지없이 추가금을 부과하거나 환불·위약금 부과 기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결혼서비스 시장의 거래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금명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10월 소비자물가동향 △결혼서비스 발전지원 방안 △건설공사비 안정화 추진현황 △소상공인 종합대책 추진상황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2021년 1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농축수산물도 1%대로 둔화되는 등 하향 안정세가 공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1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세 둔화 등 상방압력이 있겠으나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차관은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류 등 물가 부담이 여전한만큼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2만 4000톤을 공급하고, 현재 배추와 무는 최대 40% 할인 지원 중인데 11월에는 대파·마늘·천일염·젓갈류 등도 최대 50% 할인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석유류는 유류세 한시 인하조치를 2개월 연장한 것에 맞춰 버스·택시·화물차·연안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보조금도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김 차관은 올해 건설 공사비 지수 상승률도 9월까지 1.3%로 노무비를 제외하면 4개월 연속 하향 안정화 추세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일 발표한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공공 공사비 현실화 방안도 연내 마무리해 건설경기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회의에서는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결혼 비용이 청년층에게 부담이 되고 있으며, 특히 사전 고지 없이 추가금을 부과하거나 환불·위약금 부과 기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오늘 논의를 거쳐 결혼서비스 시장의 거래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다음달 중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해 금융지원과 채무조정 속도를 높이고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