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질문수·분야 제한 없는 ‘끝장' 회견한다
김건희 여사 논란, 명태균 의혹 등 불편한 질문도 감수
국제정세 고려하려다 위기수습 타이밍 놓칠까 전격 결정
윤석열 대통령의 7일 기자회견은 질문 개수나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분야도 나누지 않는 '끝장' 회견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논란 등에 대해 직접 질문을 받고 답변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 명태균 의혹 등 자신에게 불편한 질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개별 현안에 대해서 여러 차례 질문이 나오고, 추가 질문을 하더라도 답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형식 면에서도 기존 기자회견과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진행됐던 기자회견에서는 외교·안보,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제별로 질문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특정 분야에 대해 질문이 쏠리더라도 이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진행의 효율성보다는 국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더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이 당초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이달 말로 잡은 것은 미국 대선 결과·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 국제 정세에 대한 고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거의 분기별로 기자회견을 하기로 이미 약속을 했고,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했던 만큼 이번 달에도 이미 계획을 하고 있었다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하지만 미국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감안해 기자회견 시점을 뒤로 미룰 경우 정치적 논란이 커지면서 위기 수습의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전격적으로 시기를 앞당겼다고 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