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같은 80대 실버 건강왕”
제1회 대회 김효원 씨 대상 영예
16개 노인회 뜨거운 응원전 펼쳐
메디부산 2024 시민건강박람회 부대행사로 개최된 ‘제1회 실버 건강왕 선발대회’에서는 지역별 노인회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부산일보와 대한노인회 부산시연합회(회장 문우택)가 공동 주최하고 동남권항노화의학회와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16개 구·군 노인회 회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지역 시니어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 자격은 △부산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70세 이상 남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인지기능이 양호한 분 △긍정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있으며 재치와 끼가 넘치는 분으로 정했다.
선발대회에 앞서 지난달 초부터 구·군 노인회 지회별로 사전에 추천을 받은 3명의 대표가 이샘병원 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미국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TAME 임상시험 팀에서 발표한 노화 척도를 기준으로 검진을 진행했다.
건강검진 결과와 함께 현장에서 실시한 악력 테스트, 인지기능, 균형검사, 보행속도 검사 등을 실시했다. 태성형외과 김기태 원장이 현장에서 참가자들의 피부노화 상태도 직접 체크했다. 건강검진과 현장 테스트를 통과한 70세 이상 어르신 12명이 본선 무대에 올라 끼를 겨뤘다.
박정현 부산백병원 교수(동남권항노화의학회 회장)가 이끈 심사위원단은 객관적인 노쇠 데이터와 무대에서 보여준 활력, 그리고 객석의 호응 점수를 종합한 결과 금정구 대표 김효원(82) 씨가 ‘실버 건강왕‘ 대상에 뽑혔다. “환갑에 안 아프려고 운동을 시작해 올해 여든 둘”이라는 김 씨는 사회자가 상체 근육에 감탄하자 “벗어도 되냐”고 묻고는 티셔츠를 벗어던지고 보디빌더 포즈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서구 대표 옥두애(74·여) 씨가 차지했다.
박정현 교수는 “의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척도를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되었다는 점이 이전의 유사한 행사들과 명확히 구분되는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대상 수상자는 실제 나이가 82세지만 검사 결과는 40대 중반 정도의 소견을 보일 정도로 건강했다”고 평가했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