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연] 이번 주에 뭐 볼까? [2025년 2월 10~16일]
◆제877회 금정수요음악회 ‘4人 4色’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피아노 사중주단 ‘스플렌데라’의 4인 4색 무대. 스플렌데라는 바이올리니스트 남가영(포항시향 수석), 비올리스트 윤솔샘(부산시향 단원), 첼리스트 신윤경(부산대 외래교수), 피아니스트 이안나(친친탱고 단원, 음악당라온 전속 연주자)가 2020년 결성했다. 스플렌데라는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뜻이다. 피아노 콰르텟뿐 아니라 듀오, 트리오 등 다양한 구성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슈베르트 현악 3중주 작품번호 471, 구스타프 말러 피아노 4중주 가단조, 모차르트 피아노 4중주 2번 작품번호 493(1악장), 세르게이 타네예프 피아노 4중주 작품번호 20(2악장)을 들려준다. ▶2월 12일(수)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입장료 1만 원.
◆부산시립교향악단 제617회 정기 연주회 ‘VALENTINE’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부산시향이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준비한 음악 선물 같은 정기 연주회 무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모음곡 ‘불새(1919 버전)’를 연주할 예정이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번호 77은 브람스가 작곡한 유일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베토벤, 멘델스존의 협주곡과 더불어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브람스의 절친 요제프 요아힘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곡은 (연주하기) 어렵고, 불편하고, 불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로 비르투오소적인 바이올린 기교와 교향곡에 맞먹는 거대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도 난곡으로 꼽힌다. 협연자로 나설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중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뮌헨 국립음대 실내악과정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준우승했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은 벨기에 출신의 시인이자 극작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부수음악으로 만들어졌으나 연주회용 모음곡이 더 유명해졌다. ‘불새’는 스트라빈스키를 세상에 알린 곡이자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본래 발레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20세기 발레 음악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지휘는 2023년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겸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활동하는 백승현이 맡는다. ▶2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캔들라이트: 발렌타인 스페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크세모스코리아유한회사가 주최·주관하는 밸런타인데이 캔들라이트 콘서트. 연주곡은 ‘문 리버’(헨리 맨시니),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러브 테마’(니노 로타), ‘미션’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엔니오 모리코네), ‘카사블랑카’ OST 중 ‘As Time Goes By’(허만 허펠드), ‘달빛’(클로드 드뷔시) 등을 준비한다. 연주는 리수스 콰르텟이 맡는다. ▶2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입장료 A구역 6만 6000원, B구역 4만 6000원, C구역 3만 2000원. 관람 대상 만 10세 이상.
◆첼리스트 홍진호 ‘진호의 책방: 별 음악을 읽다’ [영도문화예술회관 봉래홀]
영도문화예술회관 신년 기획 공연으로 선보이는 ‘진호의 책방’은 낭독과 연주가 함께하는 콘서트이다. 이 공연은 첼리스트 홍진호가 선정한 책을 소개하며 그와 관련된 곡을 직접 연주하는 프로그램으로, 본인이 가진 문학 작품에 대한 세계관을 연주와 결합해 관객으로 하여금 독서와 음악감상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2025년 새롭게 문을 여는 ‘진호의 책방’에서 선정한 책은 알퐁스 도데의 <별>과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이다. 첫사랑이 주는 설렘과 성숙한 사랑의 감성을 음악과 함께 전한다. 홍진호 외에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피아니스트 최문석이 출연한다. 연주곡은 홍진호의 ‘별을 보게 되는 순간을 사랑합니다’, 피아졸라 ‘안녕, 아버지’(Adios Nonino), 파나마의 카롤로스 엘레타 알마란이 아내를 사별한 동생을 위로하기 위해 지었다는 ‘어느 사랑 이야기’(Historia de un amor), ‘Por Una Cabeza(간발의 차이)’ 콤비로 알려진 카를로스 가르델과 알프레도 레 페라가 만든 아르헨티나 탱고곡 ‘당신이 날 사랑하게 되는 날’(El dia que me quieras) 등을 들려준다. ▶2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영도문화예술회관 봉래홀. 입장료 일반 2만 원, 정기회원 1만 5000원, VIP 회원 1만 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부산뮤지카오스 초청 하우스 콘서트: 김예지 & 김경태 바이올린 기타 듀오 [부산뮤지카오스]
클래식기타리스트 김경태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예지의 듀오 콘서트. 바이올린과 기타 듀오로 바흐 ‘G선상의 아리아’, 엔니오 모리코네 ‘시네마천국’ OST, 피아졸라 ‘탱고의 역사’1 ‘선술집 1900’, 빌라로스 ‘브라질풍의 바흐’, 조수미 ‘바람이 머무는 날’, 몬티 ‘차르다시’를 연주하고, 기타 솔로로 스탠리 마이어스의 ‘카바티나’ 등을 들려준다. ▶2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 기장군 정관3로 51동 단지 내 부산뮤지카오스(음악이흐르는집). 전석 2만 원.
◆캔들라이트: 히사이시 조 최고의 작품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크세모스 코리아 유한회사가 주최·주관하는 캔들라이트 공연. 부드럽게 타는 촛불 아래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히사이시 조의 작품을 새로운 느낌으로 만난다. 리수스 콰르텟(바이올린 이해니·유지은, 비올라 장은경, 첼로 마유경)이 ‘바람의 전설’(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너를 태우고’(천공의 성 라퓨타), ‘바람이 지나가는 길’ ‘이웃집 토토로’(이웃집 토토로), ‘바다가 보이는 마을’ ‘여행’(마녀 배달부 키키), ‘원령공주’(원령공주), ‘생명의 이름’ ‘치히로의 왈츠’(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벼랑 위의 포뇨), ‘생명의 기억’(가구야 공주 이야기), ‘여름’(기쿠지로의 여름), ‘인생의 회전목마’(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들려준다. ▶2월 15일(토) 오후 4시·7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러닝 타임 약 65분(시작 30분 전부터 입장 시작). 만 10세 이상 관람 가능. 입장료 A구역 6만 6000원, B구역 4만 6000원, C구역 3만 1500원.
◆황치열 The Special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허스키한 보이스와 뛰어난 보컬 능력을 바탕으로 춤, 노래, 악기 연주,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춘 싱어송라이터 황치열의 부산 콘서트. 황치열은 자신의 대표곡인 ‘매일 듣는 노래’ ‘나의 봄날’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 등을 부른다. 특별 게스트로 ‘미교’가 나온다. ▶2월 15일(토) 오후 5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관람 대상 7세 이상. 입장료 VIP석 9만 9000원, R석 8만 8000원, S석 7만 7000원, A석 5만 5000원.
◆2025 코랄하우스 남성축제합창단 제11회 정기 연주회 ‘행복한 남성들의 즐거운 합창!’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숭인문화재단(이사장 변원탄)이 주최·주관하는 코랄하우스 100인 남성축제합창단의 열한 번째 정기 연주회. 코랄하우스 100인 남성축제합창단은 매년 초 자발적으로 모여 10회 남짓 연습하고 1월 말이나 2월 초에 연주회를 가지고 해산하는 축제 합창단으로 올해는 90명이 넘는 단원들이 모여 무대를 꾸민다. 2012년 처음 시작했고, 부산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김강규가 지휘를 맡고 있다. 피아노는 고신대 권준 교수 몫이다. 프로그램은 △한국 가곡 △가요 합창 △오페라 합창 △성가곡으로 꾸미는 4부와 특별 무대로 꾸민다. 한국 가곡은 신상우의 ‘인생’, 김동환의 ‘그리운 마음’, 최창권의 창작 뮤지컬에 등장하는 ‘살짜기 옵서예’를 선곡했다. 가요 합창은 1978년 제2회 대학가요제 대상작 부산대 앙상블 썰물의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시작으로 이봉조의 ‘무인도’, 작곡가 백현주가 패티킴의 노래 ‘이별’,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그대 그리고 나’를 묶어 메들리로 편곡한 합창곡이 연주된다. 오페라 합창 무대는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중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일 트로바토레’의 유명한 합창곡 ‘대장간의 합창’, 그리고 베버의 ‘마탄의 사수’에 등장하는 ‘사냥꾼의 합창’이 연주된다. 마무리하는 무대의 성가곡은 흑인 노예상이었던 존 뉴턴이 참회하며 쓴 시 ‘어메이징 그레이스’, 헤리티지 매스콰이어가 불러 유명해진 곡 ‘토탈 프레이즈(Total Praise)’, 이 땅에 평화를 구하는 기도 ‘Pacem(평화)’을 올린다. 특별 무대는 축제합창단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성악가 형제인 장재형, 장재균이 꾸미는 공연이다. ▶2월 15일(토)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전석 초대. 관람 대상 8세 이상.
◆어댑터씨어터 특별 기획 공연: 즉흥 코미디 연극 ‘수제살인사건’(Hand-made Murder Mystery Show) [어댑터씨어터2관]
어댑터씨어터(관장 김성경)와 엔터테인먼트720(대표 조단 브라운)이 함께 선보이는 즉흥 코미디 연극 ‘수제살인사건’. 이번 공연의 특별한 점은 오후 3시 한국어 공연과 오후 6시 영어 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는 것이다. 서울 펀타스틱씨어터에서 활동하는 이중 언어 공연팀 ‘더 서스펙스’(The Suspects)의 부산 첫 공연으로, 대본 없이 관객들 제안과 배우들의 즉흥연기만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새로운 형태의 임프로바이즈 코미디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조단 브라운, 장성실, 허현회, 제시카 리, 맥 사라, 주세중, 송승하, 이동욱 등 다국적 배우들이 출연해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심문섭 프로듀서는 “부산의 문화적 개방성과 국제성이 ‘임프로브(즉흥을 의미하는 improvisation의 축어) 코미디’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2월 15일(토) 오후 3시·6시 부산 수영구 광남로 102, 지하 1층 어댑터씨어터2관. 일반권 2만 원.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