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삼진어묵 입은 ‘수세미’ 인기 폭발
스크럽 대디, 롯데 부산본점 팝업
주말 3일간 1만 명 이상 발길
야구·어묵 협업 제품 판매 호조
미국 청소용품 브랜드 ‘스크럽 대디’가 오는 22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번 부산 팝업스토어에서는 롯데자이언츠와 손잡고 마스코트·글러브·로고 모양의 수세미 특별 패키지를 선보였다. 스크럽 대디 코리아 제공
‘마!’ 부산 사투리에, 동백꽃과 오징어 모양을 한 수세미가 진열대에 가득하다. 부산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롯데자이언츠 한정판, 삼진어묵 컬래버 제품까지 더해져 2030세대의 발걸음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국 청소용품 브랜드 ‘스크럽 대디’가 오는 22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에서 ‘스위트 스크럽 샵 인 부산’ 팝업스토어를 연다. 11일 찾은 현장에는 2030 여성들이 줄을 서서 입장했다. 인기 코너는 ‘부산존’과 ‘롯데 자이언츠존’. 부산존에서는 ‘마!’ 사투리 모양, 붉은 동백, 귀여운 오징어 디자인의 수세미가 눈길을 끌었다. 삼진어묵 컬래버 제품은 어묵과 대파를 형상화한 수세미에 삼진어묵 자사몰 50% 할인 쿠폰까지 더했다. 하루 200개 한정 럭키박스는 지난 주말의 경우 오전에 완판됐다.
롯데자이언츠의 마스코트·글러브·로고 모양의 컬래버 상품은 당초 2000개를 준비했으나, 폭발적인 반응에 1000개를 추가 발주했다. 야구팬들은 “올 시즌 기념품으로 딱이다”며 인증샷을 남겼고, SNS에서는 하루 평균 150건 이상의 관련 게시글이 올라온다.
스크럽 대디는 2012년 ‘웃는 수세미’로 미국에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 연간 1조 9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해 진출해, 첫해 10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더현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부산 팝업에는 주말 3일간 1만 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같은 기간 판매된 수세미는 1만 700여 개로, 서울보다 판매 속도가 더 빨랐다.
인기 배경에는 인테리어와 개인 취향 공간을 SNS에 공유하는 소비 트렌드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30 여성 고객층이 두텁게 형성됐고, 사전 예약에만 1000팀 이상이 몰리는 등 ‘참여형 브랜딩’이 강력한 구매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파트너사 오리오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부산은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수용성이 높고, 독창적인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