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단 원로 ‘의사 소설가’ 전용문 별세
부산 문단의 원로 작가이자 신경외과 의사인 전용문 소설가가 향년 81세의 나이로 지난 12일 별세했다.
1968년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국립의료원 신경외과에서 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그는 1988년 44세에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바람 , 저편>으로 등단했다. 학창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으며 신춘문예로 오랜 꿈을 달성한 셈이다. 등단은 늦었지만, 오랜 준비를 한 터였기에 <후송병원의 개>(1990) <바람으로 남은 사람들>(1990) <죽은 의사의 시대>(1994)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꾸준히 중·단편과 장편 소설을 선보였고, 수필집 <새벽에 찾아온 손님>을 발표하기도 했다. 발인은 14일이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