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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경수 후보와 송순호 창원시장 후보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 대전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지난 7일 박완수 후보와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 행정구 구청장 민선제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경남지사 여야 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경남 수부도시 창원 옛 마산 지역의 민심을 잡기 위해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여야 후보의 35만 인구 지역 ‘마산 민심 잡기’는 같은 마음이지만, 구애 방법은 서로 다른 ‘딴 마음’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옛 마산 지역인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는 2010년 통합 창원특례시 이후 옛 창원에 비해 정서적 소외지역일 뿐만 아니라, 인구도 급감하는 등 경제지표도 하락하고 있어 다각적인 지원 정책이 절실한 형편이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많은 마산 민심 잡기에 두 후보가 집중하고 있다.
다만 민심을 잡기 위한 방식은 제각각이다. 먼저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가 지난 7일 ‘마창진 분리’ 가능성을 시사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11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마산 활성화’로 맞받았다.
이날 김 후보는 같은 당 송순호 창원시장 후보와 함께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NEW마산 2.0’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김 후보는 2023년 폐점한 이후 방치돼 있는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부각했다. 롯데백 자리에 합천에 있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이전하겠다는 것. 롯데백 마산점은 2015년 인수한 대우백화점을 새로 단장해 영업을 시작했지만, 전국 롯데백화점 32개소 중 매출이 가장 부진하다는 폐점한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의 대형 건물이다.
김 후보와 송 후보는 롯데백 자리에 2차 이전 공공기관 유치, 부울경 청년창업 메가타운 조성, 팔룡터널 인수 후 무료화, 23년간 정체한 마산해양신도시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산업을 결합한 AI소프트웨어 기업 100개 유치 등의 내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도지사 직속 마산만시대위원회를 구성해 50대 도지사가 직접 마산을 챙겨 마산을 경남형 성수동으로 만들어 마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가 특별히 꼭 집어 마산을 특정한 공약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박 후보와 같은 당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가 마창진 분리 방안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포함한 ‘창원특례시 구청장 민선제(자치구) 추진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박 후보 측은 지난 7일 2010년 이후 통합한 창원특례시의 5개 행정구를 자치구로 추진하자는 계획으로 마산 표심을 먼저 두드렸다. 행정구는 자치구와는 달리 구청장을 창원시장이 임명한다. 박 후보는 △현행 유지 △5개 자치구 전환 △마창진으로 환원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지역 민심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공약은 주민투표가 전제이지만, 실상은 소외된 옛 마산과 진해 지역에 ‘마창진 분리’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던져 지역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발표 직후 “MB 시절 졸속추진한 사과부터 하라”고 박 후보를 비판하면서도 박 후보가 언급한 ‘마창진 분리’에 대해 “먼저 시민의 의견을 듣겠다”며 입장 정리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결국 분리 보다는 ‘NEW마산 활성화’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김 후보 측이 이러한 노선을 선택한 배경에는 부울경 메가시트 완성이라는 큰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부울경이 하나로 합치는 방향에 창원특례시를 쪼개는 식의 방향은 지금은 옳지 않다”며 “메가시티 방향성 속에서 마산을 살리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후보 측의 자치구 공약 발표 직후 김 후보 측이 비판 기자회견을 하자, 박 후보 측은 “창원 자치구 행정체제 개편 공론화는 창원 시민의 미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약이다”라며 “김경수 후보는 찬성인지 반대인지 답하라”고 추가 논평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부울경 메가시티로 가면서 마산해양신도시를 대표 해양도시로 완성하겠다”며 “정작 마산 침체의 당사자인 박 후보가 마산의 민심을 자극해 선거에 활용하려는 무책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