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가게, 목욕탕 주차장, 카센터서 한 표 행사?

눈길 끄는 이색 투표소들

선관위, 이동 접근성 등 고려
정당·단체 등과 협의해 선정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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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가게에서 한 표를 찍고, 목욕탕 주차장과 카센터에서 후보를 고르는 풍경이 부산에서 펼쳐진다. 김재량 기자 ryang@ 한복 가게에서 한 표를 찍고, 목욕탕 주차장과 카센터에서 후보를 고르는 풍경이 부산에서 펼쳐진다. 김재량 기자 ryang@
한복 가게에서 한 표를 찍고, 목욕탕 주차장과 카센터에서 후보를 고르는 풍경이 부산에서 펼쳐진다. 김재량 기자 ryang@ 한복 가게에서 한 표를 찍고, 목욕탕 주차장과 카센터에서 후보를 고르는 풍경이 부산에서 펼쳐진다. 김재량 기자 ryang@

주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한복 가게와 목욕탕 주차장, 카센터가 투표소로 변신한다.

2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 16개 구·군 914곳에서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다. 투표소는 학교 248곳, 관공서 201곳 등 주민에게 익숙한 공공시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주거지와 공공시설 사이 거리가 멀거나 승강기,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민간 소유 시설도 투표소로 활용된다.

서구 동대신2동 제1투표소로 지정된 ‘가온’ 한복 가게가 대표적이다. 평소 생활 한복을 주로 판매했던 이곳은 선거 당일 투표장으로 바뀐다. 동대신2동 행정복지센터와 학교 등이 인근 주택가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반면 이곳은 주택가에 위치한 데다 1층에 위치해 교통약자가 방문하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다른 이색 투표소 또한 비슷한 이유로 선정됐다. 부산진구 전포2동 제3투표소는 조은목욕탕 1층 주차장에 마련된다. 2024년 총선 이전까지는 인근 전포화신아파트 주차장이 투표소로 활용됐지만 주민들이 산복도로 오르막길을 올라가기 어려워 투표소를 교체했다.

수영구 광안1동 제5투표소인 ‘레벨업카’는 본래 차량 선팅(빛가림)과 광택 작업을 하는 카센터다. 기존에는 인근 내비게이션 업체가 투표소로 활용됐지만 업체 폐업 이후 이곳이 새로운 투표소로 선정됐다. 이 밖에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장전역·연산역, 2호선 중동역, 3호선 사직역 등 역사 8곳도 투표소에 포함됐다.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오가기 편리하고 대합실 등 기표소가 들어설 공간이 충분히 넓기 때문이다.

투표소 지정 과정은 먼저 지역 사정에 밝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구·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적합한 장소를 물색해 복수의 후보지를 선정한다. 이후 주민 이동 접근성, 충분한 공간 등에 대해 시선관위, 각 정당, 지역 시민단체 간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혼란을 막기 위해 기존 투표소를 최대한 유지하되 필요한 선에서 새로운 투표소를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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