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경남·울산 교육감 선거 상호 공방 가열

경남, 유튜브 영상·포스터 오류 공방
울산 “홍보물 허위 기재” 고소전 벌여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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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를 만나고 있는 경남교육감 송영기 후보. 송영기 제공 지지자를 만나고 있는 경남교육감 송영기 후보. 송영기 제공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는 경남교육감 권순기(가운데) 후보. 이재희 기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는 경남교육감 권순기(가운데) 후보. 이재희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경남과 울산의 교육감 선거가 고소·고발전은 물론 논평을 통해 하루가 멀다고 상대를 비판하는 등 혼탁 양상을 보인다.

특히 경남교육감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인 가운데,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권순기 후보 측이 진보 진영의 송영기 후보를 향해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자 송 후보 측이 “유권자를 기만하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공식 입장을 올렸다. 1일 양측은 상호 제기한 일련의 문제를 각자 ‘네거티브’로 규정하고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권 후보 측은 우선 송 후보의 유튜브 영상을 문제 삼았다. 권 후보 캠프는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송 후보가 운영하는 유튜브 ‘송쌤이 간다’에서 현직 교장이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제작됐다”며 “교육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행위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심각한 오해와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 측은 반박 논평을 통해 “학교 앞 등굣길 인사를 하다 우연히 교장 선생님과 마주쳐 짧은 인사가 오갔을 뿐이다”라며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교장 선생님의 인사가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이라고 보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송 후보 측이 권 후보 캠프가 만든 포스터를 문제 삼았다. 선거법상 포스터에는 조사의뢰기관 등 5개 항목을 적시해야 하는데, 포스터에는 조사기관과 조사 기간이 실제와 달랐다. 송 후보 측은 “기관과 기간을 잘못 표기해 유포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 측은 “선관위 규정을 성실하게 지키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하다가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실수를 인지한 즉시 수정 조치를 했다”며 흑색선전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선거 초기 양측의 1라운드는 권 후보는 자녀의 고교 시절 SCI급 논문과 관련한 의혹 공방이었다. 송 후보뿐만 아니라 다수의 후보는 “권 후보 자녀의 논문은 어머니가 공동 저자로 ‘엄마 찬스’를 활용했다”며 “입시 과정에 논문이 활용된 건지 해명하라고 했다.

당시 권 후보는 서울대로부터 받은 ‘논문이 입시에 활용되지 않았다’란 공문을 제시하며 방어에 나섰다. 학부모 단체 등은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며 “서울대 입시 제출 서류를 공개하라”고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고소전으로 격화했다.

보수 진영 김주홍 울산교육감 후보는 1일 선거 홍보물에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며 진보 진영 조용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으로 고소했다.

김 후보는 고소장을 통해 조 후보가 선거공보물과 현수막 등에 적시한 ‘25년 현장교사’와 ‘교육감 공약 발표 1위’ 표현을 문제 삼았다. 조 후보가 전교조 울산지부장과 비서실장 등 조직·행정 업무를 장기간 수행했음에도 이를 현장 경력으로 포장했고, 공약 평가 역시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 결과가 없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정직과 책임을 가르쳐야 할 자리인 만큼 선거 과정에서도 신중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선관위에 제출한 교육청 발행 경력증명서상 교사 경력은 모두 25년 5개월”이라며 “파견 기간에도 신분은 당연히 교사였고 모든 선거 홍보물은 선관위 사전 검토를 통과했다”고 반론했다.

이어 “김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청렴도’라는 표현을 문제삼아 노옥희 교육감을 고발한 전례가 있다”면서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사과는 없었다. 승패를 떠나 아이들을 책임질 교육감 후보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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