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부정평가 우세…민주당 계파 갈등 후폭풍

이재명 대통령 긍정 평가 47.7%
부정 평가 비율은 49%로 더 높아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민주당
민주당 ‘당권 다툼’ 영향 줬단 분석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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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에 휩싸이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 평가를 앞질렀고, 민주당 지지율 역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당내 권력투쟁이 여권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응답 비율은 ‘잘한다’가 47.7%, ‘못한다’가 49.0%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이 더 높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6·3 지방선거 이후인 지난 6~8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50.6%에서 47.7%로 2.9%포인트(P) 줄었고, 부정 평가는 45.5%에서 49.0%로 3.5%P 늘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0%, 국민의힘 41.6%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결과다. 특히 국민의힘은 20~30대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주당 지지율과 이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 비율이 줄어든 건 여당 내부 당권 다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한 여당과 정부 대응보다 8월 전당대회가 ‘친청(친 정청래)계’와 ‘친명(친 이재명)계’ 대리전으로 흘러가는 게 지지율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6·3 지방선거 이후 당 내부에서 제기된 사퇴론에 정면 돌파를 시도하며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1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를 동등한 가치로 계산하는 ‘1인 1표제’ 실시를 강조했다. 강성 당원 지지층이 기반인 정 대표는 “1인 1표제가 실시되면 당내 계파가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고, 사실상 연임 도전 의사를 다시금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 출마를 예고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친명계 이기헌 의원도 17일 SNS에 “개인의 정치 여정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우선에 두어야 할 때”라며 정 대표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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