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참석한 이 대통령…잠수함 수주전 지원, 트럼프엔 “북핵 역할” 주문

캐나다 정상 만나 60조 원 잠수함 수주전 물밑 지원
트럼프 대통령 만나 “북한 문제 평화적 해결 주도” 요청
취임 후 첫 유럽 순방 마무리…18일 귀국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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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각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차세대 잠수함 수주, 북핵 문제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6·25 전쟁 당시부터 아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우리가 큰 은혜를 입었다”며 “지금은 유사 입장국으로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을 방문해 이 대통령을 만난 이후 양국의 관계가 계속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는데, 특히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날 회담이 이뤄진 만큼 이 대통령이 관련 발언을 내놓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 한화오션은 최대 60 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 자리를 두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최종 경쟁 중이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6월 말쯤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 내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면서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태비즈니스회의(APK)를 계기로 방한할 예정임을 알렸다. 이 대통령은 방한을 환영한다며 성공적인 한국 방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이 앞으로도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의 현장에서 만난 일을 공개하며 “한국과 인도 간 경제·문화·사회 모든 면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을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초청국 환영행사에서 정상들의 단체사진 촬영을 할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30초 간 대화를 나눴다. 당시 대화 내용과 관련해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남북관계의 근황을 물었다”며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은 이날 G7 정상회의 이틀째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순방은 대(對) 유럽 외교를 본격화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세계 최대 무역 블록인 유럽연합(EU)은 보호무역주의의 대두에 맞서 다자주의 및 자유무역주의의 이념을 옹호해 온 진영이기도 하다. 이처럼 한국과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하는 면이 많은 EU와 머리를 맞대고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EU와 안보·방위·교역·투자·과학기술·인적 교류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다자주의의 퇴조와 새로 대두되는 경제·통상 움직임에 대처할 방안을 모색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확대세션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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