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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의원이 정청래 전 대표를 연일 비판하며 당권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 불참했다고 주장했다가 사실과 달라 사과했지만, 이번엔 참여정부 당시 정 전 대표가 한미 FTA 반대에 앞장섰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정 전 대표는 ‘노무현 적통’ 논란은 소모적이라는 입장으로 대응했다.
송 의원은 30일 오전 SNS에 글을 올려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불참했다고 주장한 게 사실과 다르다며 사과했다. 송 의원은 “어제 라디오에서 노 전 대통령 적통 시비 논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며 “(장례식) 당일 정 전 대표를 본 기억이 없어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고 말했는데, 중국에 계셔서 다음 날 참석했다고 해서 제 발언을 정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 노사모 출신이긴 했지만, 정동영 정통모임 핵심으로 활동하면서 노사모와 멀어진 후보가 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 적통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며 자신을 ‘노무현 키즈’라고 소개한 게 적합하지 않다는 뜻이다.
송 의원은 ‘장례식 불참’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한미 FTA를 격렬히 반대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죽음이라는) 비극을 재현해서는 안 된다”며 “노 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들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비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선봉에 정 전 대표가 있었다”며 “저는 일관되게 노 전 대통령의 한미 FTA 추진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강조하기도 했다. 참배를 마친 그는 “우리는 모두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깨어있는 시민'의 뜻을 이어가는 건 이재명 정부를 지키고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이재명 대통령 정책에 일부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부족한 점은 당정 협의를 통해 정리할 문제”라며 “보완 수사권 문제 등을 정치적 무기로 삼아 당과 대통령이 대립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 전 대표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임에 도전하는 정 전 대표는 이날 “소모적 적통 논쟁을 하지 말자”며 “제 입으로 적통의 적자도 꺼낸 적이 없다”고 대응했다. 그는 이날 SNS에 “이재명 대통령과는 동지이자 전우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폭압을 함께 뚫었다”며 “저는 그냥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동지이자 전우로 남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당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친명(친 이재명)계 반발을 부른 유시민 작가 ‘재건축론’ 발언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유 작가 발언에 대해 “역시 유시민답게 비유를 너무 찰지게 잘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유 작가는 “기본 입주민은 증축을 원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재건축하려 한다”며 “재건축하려면 기존 입주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자신감이 지나친 것 같다”는 발언 등을 이어가 친명계 반발에 부딪쳤다.
윤 의원은 진보 진영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사심 없이 한 말이기에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유 작가는 국무총리도 고사했던 인물 아니냐”며 “정치의 본령은 잘 듣는 것으로 유 작가가 한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초대 국무총리로 유 작가를 염두에 뒀지만, 유 작가 고사로 김민석 총리를 택했다는 말이 돈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