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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일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사장, 시민단체 및 시민들과 함께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을 마치고 텀블러를 이용해 커피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부지를 선정한 원자력발전소 외에 추가 원전 건설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향후 들어설 용인·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기 수요에 대응하는 중장기 전기 수급 계획이 올해 정기국회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반도체는 24시간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돼 거의 기저전원 성격에 가깝다”며 “재생에너지의 늘어나는 양만으로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아 원전을 추가로 더 지어야 될지 여부는 빨리 검토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용인과 호남에 현재까지 들어서는 반도체 공장만 해도 1.4GW짜리 원전 15개 정도가 들어가야 양쪽 반도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 부지와 울산 울주군 (새울)원전 부지에 각각 2기씩 원전을 더 지을 땅이 있다고 보고받았다”면서 기존 원전 부지를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2040년까지 전력을 어떻게 생산하고 공급할지 결정할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대해 “정기국회 전후로는 확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4월 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2040년 전력소비량은 657.6∼694.1TWh, 연중 최대 전력 수요는 131.8∼138.2GW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발전소 등 전력설비 규모를 결정하는 연중 최대 전력 수요는 현재보다 최대 1.4배 정도 늘어난다고 본 것이다.
이 전망은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등 ‘3대 메가프로젝트’가 공개되기 전 추산돼 상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 수요계획소위원회 위원장인 허진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국회기후변화포럼 주최 토론회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에 따라 (전력수요 전망치를) 개선하고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I산업으로 인해 전기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원전은 ‘발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김 장관에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원전 추가 도입 가능성 질문에 “12차 전기본에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원전 밀집지에 원전을 추가로 짓는다면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걷잡을 수 없는 대규모 복합재난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진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한빛원전을 뺀 모든 원전이 영남에 위치해 있다.
원전 추가 건설 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문제도 넘어야할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