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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부산백병원에서 통합돌봄 대상자인 손용순(85) 씨가 병원동행매니저들의 도움을 받아 귀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부산백병원. 뼈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손용순(85) 씨가 동행매니저의 부축을 받으며 검사실 앞 의자에 앉았다. 동행매니저는 병원 통원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통합돌봄 정책 중 하나이다. 손 씨는 “차량이 집 앞까지 와주니 병원을 오가는 데 불편함이 없다”며 “병원에서도 동행매니저들이 이동을 돕고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설명해 줘 좋다”고 만족했다.
지난 4일로 시행 100일을 맞은 통합돌봄이 노령층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은 노인 신청자 수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을 만큼 이용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통합돌봄 정책 안착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조직 체계 확보가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전국 통합돌봄 신청·접수자는 4만 6215명이다. 분야별로는 가사지원과 이동지원 등 일상생활돌봄 이용자가 43.1%로 가장 많았다. △건강관리예방(19.7%) △장기요양(12.8%) △주거복지(10.1%)가 뒤를 이었다.
통합돌봄은 의료와 요양·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각종 복지 서비스가 분절되지 않도록 각 서비스를 한번에 연계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지 서비스마다 대상자가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지자체가 신청자를 통합 판정해 분야별로 결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민들도 통합돌봄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복지부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 2000명 중 93.8%가 자신에게 돌봄이 필요한 경우 통합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부산 지역 노인 신청자의 수요도 크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6일까지 65세 이상 노령층 총 4332명이 신청했다. 노인 인구 1만 명당 51.7명이다. 광역시 중 대전(53.4명)에 이어 두 번째 많다.
다만 통합돌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복지·의료 전담 인력과 전문성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기초지자체 사회복지직 팀장 A 씨는 “각종 전문 용어와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대상자 발굴과 민원 대응도 빨리 할 수 있다”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부터 복지 서비스를 경험한인력들이 관리자급에 배치되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인력 채용도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채용되는 사회복지직·간호직 신규 인력 245명은 오는 10월께나 현장 배치가 가능해 당분간 기존 인력 482명이 통합 돌봄 업무를 맡아야 한다. 부산시 신은주 돌봄복지과장은 “현재 인력 채용 계획 자체를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새로 뽑는 행정직 직원들도 통합돌봄 업무에 투입될 것”이라면서도 “무조건 복지직만이 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복지직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