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크래프톤 등판…8월 첫째 주 기업 6곳 공모주 청약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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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제공 2~3일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제공

본격적인 무더위만큼이나 공모주 열기가 뜨겁다. 휴가철이면 통상 공모주 일정도 잠시 쉬어가기 마련인데, 올해는 쉬어갈 틈도 없다. 올해 공모주 대어 중 하나로 불리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을 비롯해 8월 첫째주에만 6개나 되는 기업이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올 들어 따상 11종목 ‘역대 최대’

열기 뜨거운 만큼 거품 논란도 커져

크래프톤 ‘따상 가능성’ 의견 엇갈려


■뜨거운 열기, ‘따상’ 11종목 ‘역대 최다’

지난해부터 뜨거워지기 시작한 기업공개(IPO) 시장은 올 들어 그 열기가 최고조에 오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IPO 시장에서 이른바 ‘따상’을 기록한 종목만 11개로, 7개월 만에 역대 최대 기록치를 넘겼다. ‘따상’은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한 뒤 상한가로 마감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15년 6월 하루 주식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연간 가장 많은 ‘따상’ 기록은 지난해 10개사였다.

최근에는 지난달 27일 상장한 증강현실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따상상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따상상상’은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2배로 시작해 사흘 연속 상한가를 쳤다는 의미다. 맥스트는 AR(증강현실) 저작엔진과 응용 소프트웨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15년 이후 ‘따상상상’을 기록한 종목은 올해 삼성머스트스팩5호를 비롯해 SK바이오팜(2020년), 현대사료(2018년), 펩트론(2015년) 등 5개 종목이다. 이밖에 선진뷰티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모비릭스, 자이언트스텝 등이 올해 ‘따상’을 기록했다.

8월 이후에도 대형 공모주들의 상장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IPO 시장의 열기 또한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열기가 뜨거워지는 것과 동시에 ‘공모주 거품’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는 6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 역시 역대급 청약 흥행에도 여전히 고평가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상반기와 같은 ‘따상’ 풍년이 하반기에도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어’ 크래프톤, ‘따상’ 대열 합류하나

8월 첫째주 공모주 슈퍼위크의 첫 타자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다. 2~3일 일반 청약이 진행되는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 8000원. 공모주 절대 가격으로만 따지면 역대 가장 비싼 공모가다. 그래서인지 전체 공모 규모도 4조 3098억 원에 달한다.

일반 청약에 앞서 실시된 기관 수요예측의 경쟁률은 243.15 대 1을 기록했다. 요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000 대 1을 넘기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런 최근의 흐름과 비교할 때 크래프톤의 경쟁률은 생각보다는 낮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15일~6개월) 비율 역시 22.1%로 앞서 실시된 공모주들에 비해 다소 그 비중이 낮다.

이 때문에 ‘따상’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많다. 게다가 대표적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에만 의존하는 ‘원게임 리스크’가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반면, 향후 중국·북미 등으로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큰 만큼 가치를 높게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4조 3512억 원으로, 상장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제치고 단숨에 게임주 1위가 된다. 현재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총은 18조 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고, 중복청약도 가능하다. 상장일은 오는 10일이다.

크래프톤 이외에 8월 첫째주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원티드랩, 엠로, 플래티어, 딥노이드, 한컴라이프케어, 디앤디플랫폼리츠 등이다. 원티드랩은 2015년 출범한 채용 플랫폼 업체로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청약 일정은 2~3일이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엠로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플래티어는 4~5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의료 AI솔루션 기업인 딥노이드와 안전장비 업체 한컴라이프케어는 5~6일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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