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요금 인상… 3일부터 1구간 1600원

물가대책위 300원 인상 결정 따라 지난해 10월 150원 이어 추가 인상
시 “동백패스 이용 땐 부담 경감” 시민사회 "정책실패로 시민 부담 가중"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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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전동차. 부산일보DB 부산도시철도 전동차. 부산일보DB

3일부터 부산 도시철도 요금이 150원 인상돼 1구간 요금이 1600원이 된다.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8월 도시철도 요금 300원 인상을 결정하고,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각각 150원씩 단계적 인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일부터 교통카드 기준 부산도시철도 1구간 요금은 1600원으로, 2구간은 1800원으로 오른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무임승차 등에 따른 부산교통공사 적자 누적으로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했지만,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 이용자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동백패스는 시내버스, 마을버스와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선을 월 4만 5000원 이상 이용하면 초과 사용액 중 4만 5000원까지 동백전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동백패스 이용자는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반영하더라도 1구간 기준 29회차(4만 6400원)부터 56회차(8만 9600원)까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철도로 출퇴근한다고 가정할 때 월 40회 이용하면 회당 1120원, 56회 이용 땐 800원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동백패스는 지난해 8월 시행 이후 올해 4월 말 기준 43만 명이 가입했다. 누적 환급자는 113만 5000명, 환급액은 297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대중교통정책 실패에 따른 부담을 시민에게 안기고 있다며 요금 인상에 반발하고 있다. 부산참여연대는 최근 성명을 통해 “부산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다른 도시보다 높고, 특히 교통물가지수 상승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지난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시민에게 환급해 주는 동백패스를 내놓았지만 전체 예산 338억 원 중에 165억 원은 삭감하고 미집행 금액은 이월하는 등 정책 실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한편 시는 어린이 요금 무료화와 선불형 동백패스 도입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 금액 일부를 환급해주는 ‘K패스’와 동백패스를 연계하고, ‘청소년 동백패스’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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