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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권역 필수의료·공공보건에 협력…17개 기관 협의체 회의
부산 지역 공공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의료기관과 유관 기관이 필수의료 제공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20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장기려관 10층 회의실에서 '부산 권역 책임의료기관 대표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권역 책임의료기관은 고난도 필수의료를 제공하면서 권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총괄·조정하며, 지역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파견 업무를 담당한다.
부산 권역 책임의료기관 대표 협의체는 지난해 6월 권역 책임의료기관인 부산대병원과 지역 책임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을 중심으로 17개 기관이 참여해 발족했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과 김휘택 부산의료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부산시 시민건강국, 소방재난본부, 보건소장협의회, 공공보건의료지원단, 감염병관리지원단, 사회복지기관협회, 부산시병원회,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권역외상센터, 동아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부산응급의료지원센터, 해운대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부산백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참가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3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사업 결과 및 2024년 사업 추진 계획(김창훈 부산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 △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 공유(김대현 동아대병원 권역심뇌혈관센터장) △부산응급의료지원단 사업 공유(염석란 부산응급의료지원센터장) 발표에 이어 △중증응급 환자 이송·전원 및 진료협력 사업 수행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사업은 책임 의료기관뿐 아니라 부산시와 의료기관, 소방본부, 보건소, 복지기관 등 모든 참가 기관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공공의료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큰 만큼 부산 권역 대표 협의체가 전국의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휘택 부산의료원장도 "중증응급과 관련된 여러 사업이 구체화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부산시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한다"면서 "부산 시민들에게 필수의료를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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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 국비 지원으로 '층간 연계 안내 로봇' 도입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이 병원 내에서 층별 로봇이 서로 연계해 환자를 안내하는 사업에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 10일 산업자원통산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은 사업화 직전 단계의 로봇을 수요처에서 실증해 국내외 로봇 시장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해운대백병원은 토털 로봇 솔루션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와 함께 지원한 '안내 로봇 분야'에 선정돼 사업비 총액의 50%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선정된 과제는 '로봇 통합관제 시스템을 이용한 병원 내 층간 연계 동행 안내'다. 로봇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대신 각 층에 있는 로봇들이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서로 연계해 층간 이동하는 환자를 동행 안내한다.
실증 내용은 △암 환자 동행 안내 △첫 방문 환자 동행 안내 △야간 약국 동행 안내이다.
암 환자 동행 안내에서 로봇은 소화기암 환자 전담 코디네이터의 서비스 중 검사 동행 역할을 수행한다. 첫 방문 환자 동행 안내는 병원을 처음 방문한 환자에게 진료과, 검사실, 원내 편의시설 등을 안내하며 해당 목적지까지 동행한다. 야간 약국 동행 안내는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로봇이 1층 응급실에서 지하 2층 야간 약국까지 환자를 동행해 안내하게 된다.
이번 사업의 총괄 책임자인 서비스혁신센터장 조현진 교수는 "이번 사업 선정은 내원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도권에 쏠렸던 로봇 통합관제 시스템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운대백병원이 동남권 디지털 의료문화를 선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5-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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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부산시장배 슈퍼컵 파크골프 1·2차 합계 단독 선두
부산 북구가 2024 부산시장배 슈퍼컵 파크골프대회 2차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1, 2차 합계에서도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북구는 20일 부산 15개 구‧군 대표 150명이 출전한 가운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 CD구장에서 열린 대회 2차 예선에서 1차 예선(1292타) 때보다 무려 83타나 적은 1209타를 기록해 사상구(1240타)와 남구(1247타)를 각각 31, 38타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1차 예선에서 공동 4위에 그쳤던 북구는 1, 2차 합계 2501타를 기록해 사상구(합계 2521타)와 남구(합계 2553타)를 각각 20, 52타 차이로 제치고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이종경, 윤호영, 전재원, 최동수, 정석태(이상 남성), 홍옥희, 황옥자, 김미정, 이희심, 송순악(이상 여성) 씨를 내세운 북구는 최동수 씨가 107타로 전체 1위를, 홍옥희 씨가 114타로 전체 2위를 차지한 데 힘입어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전재원 씨가 116타, 윤호영 씨가 118타를 쳐 각각 전체 공동 4위와 공동 5위를 기록했고, 나머지 선수도 모두 120타대를 치는 등 전체적으로 선전했다.
1차 예선에서 1281타를 쳐 3위를 기록했던 사상구는 이날 최만도, 문재학, 유종기, 장근석, 박승용(이상 남성), 강향임, 박연희, 김금숙, 김경숙, 김영희(이상 여성) 씨가 출전해 1차보다 41타 적은 1240타를 쳐 2차 예선 2위 및 1, 2차 합계 2위에 올랐다.
1차 예선에서 1306타로 6위에 머물렀던 남구는 이날 박성수, 정의택, 정병문, 박창열, 변철환(이상 남성), 김영자, 이성자, 박진남, 김복자, 김희숙(이상 여성) 씨가 출전해 1차보다 59타 적은 1247타를 쳐 2차 예선 3위 및 1, 2차 합계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부산시체육회(회장 장인화)가 주최하고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후원하며 부산시파크골프협회(회장 김성호)가 주관하는 슈퍼컵 파크골프대회는 각 구·군 파크골프협회에서 10명씩 출전해 전 선수의 타수를 합계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구·군 대항전이다. 9월까지 6차례 예선을 치른 뒤 1~4위 구·군은 결승전에 바로 올라가고 4~7위는 준결승을 치러 한 팀만 결승전에 합류한다. 대회는 삼락생태공원은 물론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북구 화명생태공원을 돌아가며 치러진다.
◇1, 2차 합계 순위 / 1. 북구(2501타) 2. 사상구(2521타) 3. 남구(2553타) 4. 부산진구(2579타) 5. 강서구(2596타) 6. 연제구(2605타) 7. 수영구(2639타) 8. 사하구(2652타) 9. 서구(2679타) 10. 해운대구(2687타) 11. 동래구(2689타) 12. 영도구(2699타) 13. 동구(2726타) 14. 금정구(2760타) 15. 기장군(2765타)
2024-05-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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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해 뜨는 나라, 가장 먼저 가라앉는 나라 [세상에이런여행] ⑱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는 어딜까?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가장 먼저 없어지는 나라는? 극지방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은 무려 60m나 높아진다고 하니 영향을 받는 나라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영광스러운 표현보다 가장 먼저 물에 잠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는 나라, 키리바시다.
키리바시에 도착하니 공항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뉴질랜드, 피지 등지에서 일하기 위해 떠난 가장들이 연말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오는 날이기에 마중 나온 가족들로 붐비는 것이었다. 환전소는 공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공항이 외딴 섬에 있어 도심까지 약 3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이곳의 길은 하나뿐이었다. 화산섬처럼 둥글지도 않고 긴 지렁이처럼 생긴 섬의 덩치가 점점 작아지는 모양새였다. 토사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섬과 섬 사이는 가교로 이었다. 옛날에는 이 가교 없이도 섬끼리 통행할 수 있었는데 바닷물이 점점 섬을 집어삼키기 시작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뉴질랜드 달러를 사용한다.
키리바시에서는 잔잔한 파도에 토사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맹그로브를 기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섬의 테두리는 맹그로브로 둘러싸였다고 해도 무방하다. 물속 토양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물 밖으로 자라는 맹그로브는 생명의 보고다. 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산란의 장소이며 뿌리가 서로 뒤엉켜 들어온 토사를 나가지 못하게 잡아주는 역할도 하므로 섬나라에서는 필수다. 맹그로브 나무의 뿌리는 물밑으로 10m까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토사가 유실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 태풍에는 방풍림 역할까지 할 수 있어 정말 유용하다.
문제는 환전소에 가려면 도심으로 가야하는데 거기까지 갈 돈이 없다는 점이었다. 거리에 따라 버스비에 차등을 두고 한 방향으로만 순환하기 때문에 지나가는 아무 버스나 타면 되고 요금도 비싸지 않았다. 놀라운 것은 물가가 높다는 사실이었다. 대부분의 생활필수품과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었다.
도심지까지 갈 방법이 막막했지만 더 어두워지기 전에 움직여야 했다. 그때 사람 좋아 보이는 운전자가 앉은 승용차가 주차장에 섰다. 나는 자연스럽게 운전자에게 다가갔다. 도시로 가야하는데 돈이 하나도 없다고 하자, 조금만 기다리라더니 태워주겠다고 한다. 큰 칼 하나가 운전석 옆에 떡하니 실려 있는 걸 보고 살짝 긴장됐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빼앗길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었다. 잠시 뒤 그가 공항에서 나왔다.
“차에 타세요.”
“오, 정말 감사합니다.”
조수석에 큰 칼이 버티고 있어 칼을 치우고 앉기는 껄끄러웠기에 뒷자리에 탔다. 공항을 벗어난 지 2분 정도 되었을까? 그가 말했다
“제 아들이 곧 공항에 도착하는데 도시까지 갔다 올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요. 여기서 버스를 타세요.”
“저는 지금 돈이 없는데요?”
“버스비는 호주달러로 2달러 아니면 2달러 50센트일 거예요.”
그렇게 말하며 그는 2달러짜리와 1달러짜리 호주 동전을 손에 쥐어 주었다. 모두 8달러나 됐다. 한 차례 버스 값이면 충분하기에 3달러만 남기고 돌려주자 도로 쥐어주면서 지폐까지 한 장 더 꺼내줬다. 무려 10달러짜리다.
“아니 왜 이러세요? 이거면 됩니다. 정말 고마워요.”
공짜로 주면서도 더 못 줘서 미안해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
“명함 있으면 주세요. 한국에 돌아가서 여행기를 쓸 때 당신처럼 아름다운 분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그래요.”
“여기서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행동을 할 겁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마친 그는 명함 한 장을 건넨 후 차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갔다. 조수석에 있는 칼만 보고 사람을 섣불리 판단한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고, 이렇게 소중한 인연이 맺어진 것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다.
그런데 명함이 조금 이상했다. 직책이 장관이었다. 피닉스제도와 라인제도 개발을 맡은 그는 키리바시의 생명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키리바시는 크게 3곳의 섬으로 구분된다. 길버트제도, 피닉스제도, 라인제도다. 길버트제도는 수도인 타라와가 포함된 16개의 섬, 피닉스제도는 8개의 섬, 라인제도는 8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차를 태워준 장관은 길버트제도를 제외하고 피닉스제도와 라인제도의 개발을 맡았다는 것이었다. 이런 호의를 그렇게 높은 사람이 주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권위의식도 없고 여행자에게 친절한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
이번에는 버스정류장을 묻기 위해 그가 내려준 곳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데 10명쯤 탄 흰색 트럭이 내 앞에 멈추었다. 대개 이야기할 수 있게 조수석 옆에 세우지만, 이 트럭은 신기하게 트럭 뒷부분의 사람들과 인사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지나서 세웠다. 바로 나를 소개하고 길을 물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레미라고 해요. 한국에서 왔어요. 도심으로 가는 버스는 어디서 탈 수 있나요?”
트럭에 탄 사람 중 하나가 물었다.
“어, 당신은? 아까 비행기 타고 오신 분 맞죠?”
“네, 맞아요. 반갑습니다.”
비행기가 크지 않았고 승객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서로 기억할 수 있었다. 그도 나도 서로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반가워요. 저도 비행기에서 오랜만에 아시아 사람을 만나서 뭐하는 분일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인연이 닿네요. 어디 가신다고 하셨죠? 저는 도심까지 가지는 않는데 괜찮으시면 제가 가는 곳까지 태워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다시 낯선 사람들과 동행하게 됐다. 그의 가족이 이런저런 질문을 했지만 또박또박 천천히 말하는 영어도 알아듣기 힘든데, 특유의 억양이 섞인 영어가 엔진소리로 시끄럽고 흔들리는 트럭에서 제대로 들릴 리 없었다. 애석하게도 깊은 대화보다 친밀감을 쌓겠다는 생각에 다짜고짜 물었다.
“한국 노래 아세요?”
“당연히 알아요! BTS! 사랑해요.”
공통관심사를 만들기 위해 노래 이야기를 꺼냈는데 요즘 세계를 울리는 한국가수들의 이름이 술술 나온다. 이들은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라 민간외교와 국익 증진에 톡톡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 더욱 피부로 느낀다. 아쉽게도 그들의 노래를 흥얼거리기에는 나이가 적지 않다.
“오, 자랑스러운 우리 BTS! 한국을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그렇다면 이 노래도 알아요?”
그렇게 말하며 ‘라나에로스포의 사랑해’를 살짝 불렀다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당신이 내 곁을 떠나간 뒤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오. “
“잘 모르지만 노래는 좋네요!”
휴대폰으로 니우에에서 나를 재워주었던 왓데와 제이니 부부 중 제이니와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던 영상을 보여주며 말을 이어갔다.
“제가 이 노래를 니우에에서 가르쳤습니다. 거기서 저를 10일 동안이나 재워주었던 은인이었어요. 저는 여행할 때 가능하면 현지인들 집에서 머물거든요.”
“통안(통가 사람)이군요.”
“어떻게 그렇게 바로 알아요?”
“그냥 알아요. 하하.”
왓데와 제이니는 니우에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들은 니우에에 자리를 잡았지만, 원래는 통가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걸 바로 알아본 그들이 신기했다. 나를 재워줬다는 것을 은근히 설명하며 그런 기회를 여기서도 잡아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드러냈지만 눈치를 못 챈 건지, 말을 돌리는 건지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언어가 잘됐으면 조금 더 다가갈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호의를 베풀어주는 사람에게 너무 과한 기대를 하는 것도 실례가 될 수 있고 아직 만남의 기회는 많았기 때문에 가는 곳까지만 같이 가기로 했다.
그들 집 앞에서 내렸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집에 들어갔다. 이유가 있겠거니 싶어 기다리자 돈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가 건네준 돈은 10호주달러. 왜 돈을 주느냐고 묻자 마을에 도착하면 은행 문이 이미 닫혔을 수도 있다면서 이 돈으로 차비를 내고 남으면 식사하라고 했다.
처음 보는 이방인에게 왜 이렇게 호의를 베풀까? 아까 그 장관과는 다르게 가족 수에 비해 작은 집, 형편이 좋은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이런 도움을 주는 게 너무 감사했다. 그가 보여준 호의에 감사하며 돌아섰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가족들이 손을 흔들어주었다.
“레미 잘 가요! 좋은 여행이 되길 바라요.”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버스정류장은 따로 정해진 게 아니었다. 그냥 길가에 나무둥치가 놓여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면 그게 버스정류장이었다. 나무둥치에 앉아 기다리는데 내 앞에 회색 밴이 멈췄다. 2.3달러 버스비를 지불하고 탔다. 2.5달러인 줄 알았는데, 2.3달러만 받는 게 의아했다. 그 눈치를 읽었는지 뒤에서 돈을 받는 친구가 말했다.
“여기서 목적지까지 거리를 생각해서 돈을 덜 받은 거예요.”
정이 있는 나라, 버스비도 거리에 따라 차등해서 받는다는 게 재미있다. 우리도 버스 안내양이 있었을 때가 있었다. 그 시절이 생각나서 괜히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나라가 수년 안에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자연 경치도 그 어디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하고 아름답지만, 사람이 아름다운 나라다. 자신보다 남을 보듬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나라, 키리바시가 가라앉고 있다.
도용복 오지여행가
2024-05-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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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발생률 확 낮추는 내시경, 이젠 겁낼 필요 없다는데
대장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검사 전후 과정이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봤으면 하면서도 선뜻 내키지 않아 하는 것도 사실이다. 상쾌한병원 최정석 병원장은 "최근에는 여러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시술 전후에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한다.
■구역질과 복부 팽만감은 그만
대장 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대장 내시경을 삽입한 후 대장을 따라 진행시켜 가며 대장 점막과 혈관 상태 등을 관찰한다. 장 안에 있는 변을 제거한 후에 비어 있는 대장에 공기를 집어넣으면서 내시경을 삽입하게 된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성공적이려면 대장 청결 상태가 대단히 중요하다. 장 청소가 깨끗이 되어 있어야 대장암을 일으키는 대장 용종을 빠짐 없이 제거할 수 있고 조기 대장암을 잘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장 청소를 위해서 물 2~4L에 가루를 타서 마시는 물약형 장 정결제를 많이 사용했다. 물약형 장 정결제는 특유의 불쾌한 맛이 구토와 구역질을 유발해 많은 사람들이 대장 내시경 검사 자체를 꺼렸다.
또한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을 확장해 잘 관찰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공기를 주입해야 한다. 질소와 산소로 구성된 공기는 장 점막을 통해 흡수되지 않아 검사가 끝난 후에도 곧바로 배출되지 않고 남아 있다. 이 때문에 검사를 받고 나면 공기가 항문으로 배출될 때까지 수 시간 동안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알약형 장 정결제와 공기 대신 의료용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검사를 받는 이산화탄소 대장 내시경 검사가 개발돼 환자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알약형 장 정결제는 물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맛이 거부감이 적고, 복용도 쉽다. 물약형에 비하면 장 청소를 하는 과정이 한층 편안해졌다.
이산화탄소 대장 내시경 검사에 사용되는 의료용 이산화탄소 가스는 인체에 무해하고, 장 점막을 통해 불과 15분 내로 흡수돼 체외로 배출된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끝나도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정석 병원장은 "이산화탄소 대장 내시경 검사는 병원이 의료용 이산화탄소 가스와 이를 주입하기 위한 특수 장비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있어 아직은 일부 병원에서만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장 내시경 검사 언제 받을까
대장 내시경은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대장의 염증 유무를 알아내기 위해 시행한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 용종이라는 조그마한 혹이 생긴 후 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 검사로 대장 용종을 찾아 조기에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이 70~90%가량 크게 낮아진다.
변비, 설사, 복통, 혈변, 잠혈(눈에 보이지 않고 대변 검사상 발견되는 혈변), 원인이 불명확한 철결핍성 빈혈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의 성인은 검사가 필요하다. 국립암센터와 대한대장항문학회는 50세 이상 남녀의 경우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도록 권고한다.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의 가족력이 있으면 10년 일찍 40세부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1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폐암, 위암, 여성에서도 유방암, 갑상선암에 이어 모두 세 번째로 발생이 많은 암이다. 대장암은 1999년부터 2010년까지 5.9%의 가파른 증가 추세였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또다시 연평균 2.6%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국제 의학 저널 '랜싯'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0~49세 젊은 층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42개 국가 중 1위라는 통계도 있었다.
대장암은 식생활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물성 지방이나 붉은 고기, 육가공품을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단이 대장암 증가 추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섬유소와 칼슘 섭취는 대장암 위험을 낮추고, 반대로 음주와 흡연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상쾌한병원 최정석 병원장은 "알약형 장 정결제와 이산화탄소 가스 대장 내시경 검사를 이용하면 통증이 거의 없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내시경 기계 성능이 향상되고 수면 검사도 보편화된 만큼 숙련된 전문의가 시행하는 곳을 찾아 꼭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2024-05-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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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한방] 가장 쉽게 만나는 한 그릇의 보양식, 부산 돼지국밥
돼지국밥은 부산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곳곳에 국밥 맛집들이 있고, 주변 어디서든 맛있는 국밥집을 찾을 수 있다. 외식 물가가 많이 오른 요즘에도 돼지국밥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돼지고기를 보양식으로 본다. 돼지고기에 포함된 단백질과 지방은 체력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고, 다양한 부위의 고기와 뼈에는 콜라겐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근육과 관절의 성장을 돕는다.
돼지국밥에 들어가는 마늘, 대파, 고추와 다양한 약재들은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이들 재료는 체내 염증을 줄이고,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푹 익힌 고기는 위장에 부담이 적고 소화도 편하다. 감기나 인후염 등으로 목이 부어 딱딱한 음식을 삼키기 힘든 환자들도 따뜻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뼈의 젤라틴성 물질도 장의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줘 장 건강에도 좋은 편이다.
국밥이 든든한 음식의 대명사인 것은 특유의 풍미와 함께 뜨끈한 국물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정신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국밥의 따뜻한 성질은 몸을 따뜻하게 해 긴장을 풀게 하고, 편안한 수면 유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면 국밥이 건강에 좋지 않고, 극단적인 표현으로 '국밥이 건강을 말아먹는다'고 하는 의견도 있다. 그 이유로는 국밥의 국물에 영양분이 거의 없고, 국물을 많이 먹으면 위장에 부담을 줘서 위염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국밥 국물에는 고기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아미노산과 영양분이 녹아 있다. 흔히 '다대기'라고 부르는 매운 양념이나 새우젓 등을 너무 많이 넣어 먹는다면 위염 위험도가 높아질 수도 있지만, 이는 국밥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의 문제다.
물론 국밥은 재료 특성상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고지혈증이 있다면 조심해야 하고,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가 너무 진한 국물을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체질의학적으로도 금양이나 금음 체질(주로 태양인)에게는 돼지국밥이 잘 맞지 않다.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잘 알고 먹는다면 돼지국밥만큼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은 없다. 돼지국밥이 부산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은 이유다. 지난해에는 뉴욕타임스가 뉴욕의 식당들을 소개하면서 돼지국밥을 최고의 뉴욕 음식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오늘 점심으로 든든한 국밥 한 그릇은 어떨까?
2024-05-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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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의료원, 23일 '치매' 주제 목요건강교실
동의의료원은 오는 23일 오후 4시 부산 부산진구 동의의료원 7층 대강당에서 목요건강교실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동의의료원 신경과 김상수 과장이 '치매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김 과장은 강의에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인 치매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과 최신 치료 방법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고 답을 들을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동의 목요건강교실은 관심이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2024-05-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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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종합병원 일일 외래환자 1000명 돌파
센텀의료재단 센텀종합병원이 종합병원 승격 후 5개월여 만에 하루 외래 환자 1000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센텀종합병원은 지난해 12월 8일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기존 정형외과 전문병원(부산센텀병원)에 더해 간담췌외과, 소화기내과, 신경외과, 심장내과, 신장내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을 신설하고 역량이 뛰어난 의료진을 잇따라 영입했다. 현재 20개의 진료과목과 뇌신경·뇌혈관센터, 간센터 등 8개 이상 전문센터에 총 52명의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5회 연속 '관절 전문병원'에 지정되기도 했다.
센텀종합병원 박남철 병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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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간호대학, 창립 30주년 맞아 모금 나선다
인제대 간호대학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전기금 모금과 기념행사 준비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인제대 간호대학은 오는 11월 8일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상반기에는 전국 동문을 대상으로 1억 원을 목표로 모금을 진행한다. 기금은 향후 학생들의 복지와 장학 사업, 간호대학 시뮬레이션 센터 건립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인제대 간호대학은 1994년 간호학과로 시작해 2020년 간호대 단과대학으로 승격했다. 그동안 배출된 졸업생 2200여 명은 인제대 백중앙의료원 산하 4개 백병원과 국내외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제대 간호대학장 배정이 교수는 "인제대 간호대학이 국내 최고의 간호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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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신도시 첫 종합병원' 명지부민병원 기공식
의료법인 인당의료재단은 지난 14일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에서 명지부민병원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도읍 국회의원, 김형찬 강서구청장 등 강서구 관계자들과 정흥태 인당의료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4개 부민병원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명지부민병원은 신도시가 조성된 지 15년이 지나도록 종합병원이 없던 명지신도시의 첫 종합병원(부산일보 지난 3월 19일 자 1면 보도)이 될 예정이다.
명지부민병원은 2027년 2월 개원을 목표로 대지면적 1만 1646㎡, 건축면적 2654㎡에 지하 2층, 지상 13층, 총 350병상 규모로 설계된다. 관절센터,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소아청소년센터, 종합검진센터, 스포츠재활센터 등 다양한 전문 진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당의료재단 정흥태 이사장은 "부산 강서구를 대표할 종합병원 사업을 추진해 응급의료시설을 포함해 중증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던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민병원은 부산 3개, 서울 1개 등 3개의 종합병원과 1개의 재활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명지부민병원은 다섯 번째 병원이 된다.
2024-05-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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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당당한방병원, 마산합포노인종합복지관과 업무협약
창원당당한방병원이 마산합포종합노인복지관과 지역사회 발전과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마산합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마산합포노인종합복지관 조성환 관장, 김경민 간호사, 창원당당한방병원 박정훈 행정이사 등이 참여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마산합포노인종합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강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창원당당한방병원 김병진 병원장은 "창원당당한방병원의 풍부한 치료 경험과 우수한 의료진을 활용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만족스러운 진료와 정확한 건강 정보를 제공받고 보다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창원당당한방병원은 경남 창원시 상남동의 척추·관절 중점 한방병원으로 한의학·의학 협진을 통해 무릎 관절 질환, 허리 질환 등을 진료하며, 체형 교정 및 성장클리닉, 교통사고 클리닉, 암 재활센터 등 특성화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4-05-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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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톱 파트너 초청 이벤트
세계 최대 크루즈 그룹 소속 ‘코스타 크루즈’가 아시아 지역 최고 파트너사 초청 이벤트를 개최했다.
코스타 크루즈는 지난 7일 오후 5시 코스타 세레나호 3층 극장에서 ‘코스타 톱 파트너 2024’ 시상식을 갖고 아시아 각국의 베트스 파트너 여행사에 상패를 수여했다.
제노바에 본사를 둔 이탈리아 국적의 코스타 크루즈는 매년 아시아 지역 협력사들을 선정해 회사 성장과 발전에 공헌한 것을 치하하고 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출항해 8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 입항한 코스타 세레나호(11만 4000t) 선내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국 여행사 대표 및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롯데제이티비 박재영 대표, 롯데관광개발 백현 대표(이상 종합 부문),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유다종 이사(급성장 부문), 크루즈나라 남기희 대표, 현대투어존 안민호 고문(이상 공항 연계 상품 부문)이 올해 톱 파트너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담당 프란체스코 라파 이사는 “톱 파트너사의 헌신과 노력으로 코스타가 아시아 지역 최대 크루즈 선사로 성장하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스타 크루즈가 아시아 지역 크루즈 선박으로 투입하고 있는 세레나호는 한국 여행사들이 두 달간 용선, 내달까지 부산항을 기반으로 일본과 대만 도시를 기항하는 상품으로 13차례 운항한다.
2024-05-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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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열 명 중 일곱은 경험하는 가슴 통증, 암일까 걱정된다면…
유방암은 여성 암 발생 1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유방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6만 9313명에 달한다. 주변에서 쉽게 발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만큼 유방에 통증이 생기거나 멍울이 잡히면 유방암이 아닐까 겁부터 나게 마련이다. 부산의료원 외과 김연우 과장이 유방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들을 정리했다.
■가슴 통증, 유방암 증상일까
유방 통증은 전체 여성의 70% 이상이 경험하는 아주 흔한 증상이다. 크게 생리 주기에 영향을 받는 주기적 유방통과 생리와 무관한 비주기적 유방통으로 나뉜다.
주기적 유방통은 배란기 전후와 생리 전부터 시작해 생리 직전 최고조에 달했다가 생리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줄어드는 특징을 보인다. 생리 주기에 따라 난소에서 나오는 여성 호르몬이 유방을 이루는 유선에 자극을 주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찌릿찌릿한 느낌, 뻐근함, 욱신거림, 붓는 느낌, 화끈거림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비주기적 유방통은 주기적 유방통에 비해 통증 부위가 일정하며 지속적이다. 호르몬제나 우울증약, 혈압약, 위장약처럼 여성 호르몬에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약물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스트레스와의 관련성도 보고된다. 유관 확장증, 유관 주위 유방염, 유방 낭종, 늑연골염 등으로 유발될 수도 있다. 비주기적이고 국소적인 통증이 지속된다면 원인을 먼저 알아봐야 한다.
부산의료원 김연우 과장은 "유방통과 유방암의 관련성은 2~5%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며 "유방통이 있거나 또는 증상이 없을 때도 검진에서 유방암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고,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꼭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양성 혹도 수술을 해야 할까
국가검진에서는 만 40세부터 2년마다 유방촬영을 하게 된다. 검진에서 많이 나오는 결과가 '치밀유방'인데, 지방 조직이 적고 유선 조직이 많아 가슴을 눌러서 찍는 유방촬영에서 유선이 치밀하게 보인다는 뜻이다. 이 경우 유방촬영술로는 유선 조직 사이에 유방암이나 혹이 가려져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권한다.
김연우 과장은 "간혹 자신이 치밀유방인데 유방촬영술 대신 초음파만 하면 안 되는지 묻는 환자가 있는데, 암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미세석회는 유방촬영에서 더 선명하게 관찰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상 검사에서 혹의 모양이 6단계 분류 가운데 4단계 이상에 해당되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조직검사 결과 혹이 악성이 아니라 양성이라면 대부분 6개월 뒤 추적 검사를 하면서 지켜보면 된다. 유방 낭종(물혹), 섬유선종 등이 대표적인 양성 혹이다.
하지만 양성 중에서도 특수한 형태로 자라는 '비정형' 병변 진단이라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수술로 제거를 해야 한다. 단순 절개 외에 진공흡인보조장치를 이용해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빠른 제거술도 있다. 그밖에 관내 유두종, 경화성 선증 등도 제거를 권장한다.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유방암의 증상은 만져지는 멍울이나 유두 분비물, 유두 함몰 발생, 피부 변화, 겨드랑이 종괴(덩어리) 등이다. 치료에는 수술과 방사선치료 외에도 전신 치료인 내분비요법과 항암요법을 활용한다. 최근에는 표적치료나 면역항암제 사용도 늘었다.
국내 유방암 발생 환자는 2021년 2만 8861명으로, 2000년(6095명)과 비교해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여성으로만 좁혀보면 2021년 인구 10만 명당 111.6명이 발병했다. 연령대는 40대(29.8%), 50대(29.3%), 60대(20.7%) 순이었다.
유방암은 조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이기도 하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중 0~1기의 비율은 2019년 61.6%까지 올라왔다.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17~2021년 발생 기준 93.8%에 달한다.
유방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려진 위험 요인들은 있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연령의 임신 등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의 증가,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음주, 호르몬 대체 요법 등이다.
부산의료원 김연우 과장은 "유방암의 60% 이상이 조기에 진단되고 있고,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5년 생존율도 90% 이상으로 높아졌다"면서 "정기 검진을 꼭 챙기고, 증상이 생긴다면 미리 두려워하기보다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2024-05-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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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시간 지나면 저절로 낫는 병 아닙니다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일교차가 커지고, 낮에는 푸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오십견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오십견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나이는 50~60대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오십견이라고 해서 50대만 걸리는 질환은 아니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40대도 전체 오십견 환자의 20% 가까이를 차지했다.
많은 사람이 건강 정보 프로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오십견을 잘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낫는 병'으로 오해하거나 심지어 병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오십견은 환자 상태에 따라 길게는 5년까지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오십견의 정식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발생해 주변 조직이 딱딱해지거나 두꺼워지게 되고, 이로 인해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어깨가 굳어져 운동 범위가 줄어들게 된다. 심해질 경우 자다가 뒤척이면서 어깨 통증이 악화되어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다.
부산고려병원 관절센터 김형준(정형외과 전문의) 진료과장은 "오십견은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증이 생기면 검사를 통해 염증 정도를 확인하고 전문의와 함께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평소에 건강했고 어깨가 아프지 않았던 사람들은 오십견이 생겨도 인지하지 못한다. 무리하게 움직여서 일시적인 통증이 생겼다고 착각하거나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오십견이 생겨도 파스를 붙이며 버틴다.
오십견의 초기에는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는 팔을 등 뒤로 돌리는 동작을 해도 크게 아프지 않고, 자유롭게 어깨를 움직일 수 있다. 초기에 진단을 받게 되면 스트레칭만으로도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어깨 상태에 따라 약물 처방,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병행하면서 증상을 개선한다. 적절한 주사 치료는 통증을 감소시켜 주고, 관절 운동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횟수가 수십 회에 달하거나 부적절한 주사 치료는 오히려 어깨 관절을 망칠 수 있다.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은 굉장히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다면 주사 치료나 약물 치료를 해도 어깨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발생 후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어깨 관절을 풀기 점점 어려워지므로, 조기에 어깨 관절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야 한다.
스트레칭을 하는 방법 또한 병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어깨를 마냥 돌리기만 한다거나, 공원에서 어깨 돌리는 운동기구를 이용하거나, 혹은 어깨 근력 운동 등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어깨 통증이 악화되기만 하고 큰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오십견 환자는 많은 경우 어깨 주위를 덮고 있는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회전근개 질환이 동반된다. 오십견 치료만 진행하면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
부산고려병원 김형준 진료과장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오십견에 대한 주사 치료만 받는 것은 나중에 병을 키울 수 있다"며 "다른 어깨 질환과 구별하는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전문 클리닉을 찾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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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해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개소…본격 진료 시작
개원 77주년을 맞은 춘해병원이 최근 유방·갑상선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춘해병원은 유방·갑상선센터를 통해 자궁질환, 유방 양성종양, 갑상선암, 골다공증 등 여성 중증 질환 치료를 대폭 강화하고 외과·부인과·정형외과 등과 긴밀한 협진 체계를 갖춰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외과 전문의 박은영 과장이 당일 검사와 진료, 결과 상담까지 가능한 원스텝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다. 박 과장은 부산대병원 외과 진료 교수와 임상조교수를 역임했고, 유방·갑상선 전문 병원에서 오래 근무했다.
박은영 과장은 "자궁질환 전문에서 유방·갑상선센터로 여성질환 치료의 폭을 넓히고 보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3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