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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김건희 특검법 처리"… 민주 오늘 본회의 강행 압박

더불어민주당이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권을 압박하며 ‘2일 본회의’ 강행을 시도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등을 비롯한 쟁점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막판 합의를 이뤘지만, 타 쟁점 법안을 두고는 여전히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21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의장이 이번에는 민주당이 하자는 방향대로 동의해줘야 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본회의 2일 개의를 거듭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처리하지 않고 해외 순방을 가면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사흘 뒤 해외순방이 예정돼 있다. 2일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을 경우, 김 의장의 해외순방 저지까지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것은 단순히 김 의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21대 국회 전반에 대한 평가 문제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은 아예 김 의장을 향해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국민적 합의로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은 처리하게 돼 있다. 이것을 국회의장이 사회를, 직권 상정을 하지 않고 해외에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 등 민주당 출신 의장들을 향해 “그러니까 박병석, 김진표 똑같은 놈들”이라며 “윤석열이나 다 똑같은 놈들. 진짜 개XX들”이라고 힐난했다.민주당의 본회의 강행을 요구하는 이유는 21대 국회 내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21대 국회 내 처리가 불발될 경우 22대 국회 시작 즉시 특검법을 재발의한다는 게 민주당 방침이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이날 “채 상병 특검법은 2일과 28일 있을 21대 마지막 국회(본회의)에서의 처리를 기대하고 국회의장과 국민의힘에 협의를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그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김 여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은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바로 발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본회의 강행 시도에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쟁을 유발할 수 있는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본회의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고준위 특별법 등을 비롯한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자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다른 정쟁 법을 끼워 넣어 처리하는 게 주가 되고, 마지못해 민생 법안 한두 개 처리하는 것을 본회의를 열기 위한 수단으로 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여야는 이날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일부 수정하는 데 합의했다. 특별법은 2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특히 여당에서 요구한 이태원 특조위 영장청구권 조항과 직권조사 권한 삭제안이 받아들여졌다. 핵심 쟁점인 특별조사위원회는 총 9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여야가 각 4명을 추천하고, 국회의장 추천 몫은 여야 합의를 전제로 1명을 뒀다.다만 국민의힘은 여야 간 합의되지 않은 타 쟁점 법안이 2일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이태원 참사 특별법 처리에 동참할 수 없고 본회의 참여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법안이 올라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해당 법안들이)올라온다면 본회의 개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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