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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집 안 짓는 부산… 3월 주택 인허가 물량 고작 13호

부동산 침체에 집 안 짓는 부산… 3월 주택 인허가 물량 고작 13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 3월 부산에서 주택 인허가를 받은 물량이 13호에 불과했다. 1~3월 다 합해도 2207호에 그쳐 주택을 새로 지으려고 나서는 건설사가 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산의 미분양주택은 3222호로, 전월에 비해 73호가 늘어났다. 3월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973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5% 감소했다.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주택 관련 지표는 그다지 반등하지 못했다. 3월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6만 4964가구로, 한 달 전보다 90가구 더 늘어났다. 미분양주택 중 지방이 5만 2987가구로, 전체 미분양주택의 81.5%를 차지했다. 부산의 미분양주택은 3222호로, 소폭 늘어났다. 악성 물량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1161호로, 한 달 전보다 4호가 감소했다.특히 부산은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3월 주택 인허가는 13호에 불과해 거의 없다시피했다. 지난해 3월엔 1227호였다. 1~3월 다 합하면 2207호로, 이 역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9.0% 감소한 것이다. 인허가는 앞으로 주택을 짓겠다며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인데, 반드시 착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면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3월 부산의 주택 착공도 11호에 불과했고 주택 분양은 0건이었다. 다만 3월에 주택 분양이 없는 것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개편과 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비슷한 현상이었다. 아울러 3월 주택 준공은 1012호로, 지난해 3월에 비해 74.3% 줄었다.3월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973건으로 300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 활황 시 부산의 매매거래량은 한 달에 1만 건을 훌쩍 넘기도 했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당분간은 이같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21년 전후 급등했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올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며 “만약 초저금리 시대가 다시 온다면 부동산 시장도 활황장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고물가와 건설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해 그런 기대감이 지금은 상당히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주택공급 실적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정비사업 코드를 누락시키는 바람에 인허가·착공·준공 실적이 대거 누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인허가·착공·준공을 합해 모두 19만여 가구가 적게 집계됐다. 주택 공급 통계 전체가 이처럼 정정되는 일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점검 결과, 오류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주택공급실적을 정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년도 주택 인허가는 38만 8891호에서 42만 8744호로 정정되고 착공은 20만 9351호에서 24만 2018호로, 준공은 31만 6415호에서 43만 6055호로 정정됐다.국토부는 그동안 HIS(주택정보시스템)와 세움터(건축행정정보시스템)를 직접 연계해서 자료를 생산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국가기준데이터 경유 방식으로 시스템을 바꾸면서 정비사업 코드를 실수로 누락시켰다. 그 과정에서 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과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주택공급 물량이 하반기 6개월간 누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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