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의사들, 주거래 은행 바꿔라”…무슨 일이?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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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아과의사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아과의사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이 의사들을 향해 "주거래 은행을 바꾸자"며 특정 은행을 겨냥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경우 의사 전용 대출 상품인 '닥터론'의 대출 만기 연장 과정에서 일반 대출 상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직장을 그만둔 직장인들이 대출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대출금을 일부 갚거나 재산 등을 증빙해야 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닥터론은 은행에서 의사나 의대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전용 대출상품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가 특징이다. 최대 한도가 3억~4억 원에 달한다.

임 회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한 시중은행이 전공의들의 닥터론을 회수하려고 한다며 이에 분명한 보답을 해야 한다고 공개 저격했다. 그는 "선배 개원들의들은 건강보험 청구 들어오는 통장과 주거래 은행부터 타 은행으로 옮겨달라"며 보복을 지시했다.

하지만 해당 시중은행은 전공의들의 닥터론을 회수하거나 또 판매를 중단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대출신청 편의성 개선 및 비대면 가계여신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상품 라인업을 개편했다"며 "의사 전용 대출 상품은 물론 법조인 전용 대출 등도 모두 대면으로 일원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이 명확한 사실 관계 파악에 앞서 특정 은행에 대한 지나친 '보복'을 지시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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