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의 魔術師 레너드모든 것] (上) 少年期·아마추어 시절
빠듯한 집안살림에 내성적…개인경기에 취미13세때 入門…묵묵한 努力型아마 150戰만에 몬트리올五輪 金획득
지난 9월16일 1천3백만달러(약90억원)의 사상 최대 대전료를 놓고 토머스 헌즈와 맞붙어 웰터급 통합챔피언이된 슈거레이 레너드(25).이미 웰터급과 J미들급 2체급을 휩쓴 그는 내년 J웰터급 그리고 미들급타이틀까지 따내 미증유의 4체급 재패를 호언하고 있어 벌써부터 세계 프로복싱계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초특급열차」·「복싱의 천재」로 불리는 금세기 최고의 테크니션 레너드는 어떤인물인가.『양친의 병9病)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하는 레너드의 인간스토리를 3회에 걸쳐 싣는다.
레너드는 1956년5월17일 노드캐롤라이나주 웰링턴시에서 태어났다.부친 시세로와 모친 케타 사이의 7남1녀중 다섯째로 태어난 레너드의 본명은 당시 인기가 대단했던 흑인 장님가수 레이 찰스로 부터 따낸 레이찰스 레너드였다.
슈퍼마키트의 매니저였던 아버지와 간호부였던 어머니는 부부 맞벌이로 집안은 그렇게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가난하지도 않았다.어머니 케타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나는 레너드가 어린 시절 일에만 쫓겨 다녔다.간호부였던 나는 병원에서도 낮이나 밤이나 일에만 쫓겨다녔다.집에 돌아와도 7남매의 뒷바리지 때문에 눈·코 뜰새가 없었다.나는 그들을 어떻게 키웠는지 모른다.』그저 놓아만 둔것일뿐 7남매는 자기들 멋대로 자란것 같다.
레너드도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상한다.『어머니·아버지는 죽자고 일만 한 것같다.내가 보기에도 불쌍할 정도로 그렇게 부지런히 일만 했지만 나는어린시절 양복 한벌 입어보지 못했다.』
레너드는 소년시절 무척 내성적이었다.지금도 복싱계서는 세계 제1인자이지만 어린 시절에도 스포츠는 무척 좋아했다.그것도 야구나 축구·농구등 단체경기보다 육상·체조·레슬링등 개인경기를 더 좋아했다.이것은 어린 시절 그의 성격에서도 드러나 어린 시절 혼자 있기를 좋아했으며 특히 집안에서 혼자 만화를 본다든가 개를 데리고 혼자 노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비교적 어두운 성격이었던 레너드가 처음으로 글러브를 낀 것은 13세때였다.한살 위인 형 로자가 이웃 레크리에이션센터가 복싱연습하는 것을 구경하면서 였다.형을 지도하던 뚱뚱한친구는 두눈을 반짝이며 링옆에서 형의 복싱을 보던 레너드에게 너도 한번 해볼테냐고 묻자 레너드는 형의 글러브를 뺏어 끼고 처음으로 복싱을 했다.
당시 처음 글러브를 낀 레너드가 복싱에 소질을 보였는지도 알 수 없지만 이날이 오늘날의 레너드가 있게한 계기가 된것만은 틀림없다.
당시 레너드를 지도한 사람은 처음 글러브를 끼게한 뚱뚱한 친구 티프 체콕스와 장크 모턴이란 또 한사람의 친구였다.
이들은 『결코 복싱을 위해 태어난 인간은 아니었다.도장에서도 그렇게 뛰어난 재질을 보이지도 않았다.단지 혼자서 묵묵히 연습하는 노력형일 뿐이었다』고 레너드의 소년시절을 회상하고 있다.
그러나 링에 뛰어든 레너드는 서서히 소질을 개화하기 시작하면서 아마시절의 영광을 떨치기 시작했다.18세가 되던 해인 74년 레너드는 아메리카 아마복싱 협회(AAU)대회 L웰터급서 우승했고 이해 골든 글로브대회 L웰터급서도 우승했다.
다음해인 75년 레너드는 AAU대회 2연패와 함께 판 아메리카대회 L웰터급서도 우승,76년 몬트리올 올림픽 L웰터급 美國대표로 선발됐다.이때까지 레너드를 뒷바라지한 것은 그의 형 로자 그리고 13세때 레너드에게 처음으로 글러브를 끼게한 체콕스 그리고 또 한사람의 친구 모턴이었다.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나간 레너드는 1회전서 스웨덴의 칼슨·2회전서 蘇聯의 리마소프·3회전서 英國의 매켄지·4회전서 東獨의 베야·준결승서 폴란드의 슈세르바 그리고 결승서 쿠바의 알다마를 모두 5-0 심판전원의 일치의 판정으로 누르고 L웰터급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3회전서 싸운 英國의 크린트 매켄지는 현유럽 J 웰터급 챔피언이며 결승서 싸운 쿠바의 안도레이 알다마는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서 웰터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렇게 올림픽서 금메달을 따낸 레너드는 아마전적 1백45승(75KO·RSC승)5패를 기록하고 1백50전째인 올림픽결승전을 끝으로 복싱계서 은퇴했다.
당시 레너드는 20세로 메릴랜드 대학2학년생이었으며 은퇴동기는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서 였다.
[사진] 아마에서도 最高峰에
◇아마추어시절의 레너드(右).준결승서 폴란드의 카시밀 슈세르바와 대결하고 있다◇
부산일보 기자 webmast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