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전드’ 주형광, 김태형 감독 체제 합류한다
주형광 양정초 감독, 롯데 코치진 합류 결정
롯데 좌완 에이스로 통산 87승 기록 후 은퇴
2007년 은퇴 후 롯데에서만 투수 코치 생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좌완 에이스 투수 주형광(47) 양정초 야구부 감독이 고향인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롯데 코치진으로 합류한다.
주 감독은 롯데 21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태형(56) 감독으로부터 지난 23일 2024시즌 코치진으로 합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 감독은 양정초와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롯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주 감독은 롯데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투수였다. 부산고 출신인 주 감독은 지난 1994년 롯데에 입단해 2007년까지 13시즌을 롯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주 감독은 프로 첫해인 1994시즌에 11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며 팀 에이스 투수로 발돋움했다. 주 감독은 프로 첫 승을 완투승으로 기록하며 롯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주 감독은 1994시즌부터 1996시즌까지 3년 동안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1990년대 중후반 롯데 전성기를 이끌었다. 주 감독은 2007년까지 통산 87승 82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뒤 은퇴했다.
주 감독은 은퇴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연수를 한 뒤 롯데에서 코치 생활을 펼쳤다. 주 감독은 2011년과 2012년,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롯데 1군 투수코치로 활약하며 팀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주 감독은 1군 투수코치로 활약할 전망이다. 주 감독은 심재민(29)과 김진욱(21) 등 롯데 좌완 투수들을 중점적으로 지도하며 1군 투수 마운드 관리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주 감독은 <부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을 거둔 김태형 감독님과 함께 롯데에서 우승을 위해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감독님,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