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신유빈 ‘무결점’ 한국 여자탁구, 3-0 이탈리아 완파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세계선수권 여자 5조 1차전
전지희·신유빈·이시온 출격
1·2·3단식 이기며 완승 거둬
17일 오후 말레이와 2차전
한국 여자탁구가 전지희·신유빈의 ‘무결점’ 활약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세계랭킹 5위)은 16일 오후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5조 1차전에서 이탈리아(24위)를 3-0로 꺾었다. 남북단일팀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2018년 대회를 제외하고 최근 3차례 대회에서 모두 16강에 그쳤던 여자팀은 사상 처음 안방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에서 첫 경기를 무난하게 승리하며 메달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단식 5전 3선승제로 승부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이날 한국은 신유빈(20·대한항공),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이시온(28·삼성생명)을 앞세워 이탈리아의 데보라 비바렐리, 니콜레타 스테파노바, 가이아 몬파르디니를 상대했다.
첫 주자로 나선 맏언니 전지희는 초반부터 비바렐리를 압도하며 11-4로 1세트를 따냈다. 전지희는 2세트 한때 역전을 허용했지만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3-0(11-4 11-9 11-4) 1단식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기세을 이어받아 2단식에 나선 막내 신유빈도 스테파노바를 상대로 순조롭게 경기를 풀었다. 11-5로 1세트를 손쉽게 가져온 뒤 2세트와 3세트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3-0(11-5 11-7 11-7)로 승리를 챙겼다.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3단식 주자로 테이블 앞에 선 이시온은 막판 상대방에게 넘어가려던 흐름을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몬파르디니를 3-1(11-8 11-3 8-11 11-9)로 꺾고 여자팀의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에서 남자팀이 폴란드를 3-1로 꺾은 한국은 탁구 남매들이 대회 첫 날 모두 승리를 챙기며 홈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