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3월 컨 물동량 역대 최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경신 기록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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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만 TEU, 수출입·환적 증가
고금리·고물가 악재 속 호성적

지난 5일 개장한 부산항 신항 7부두. 정종회 기자 jjh@ 지난 5일 개장한 부산항 신항 7부두. 정종회 기자 jjh@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 도약한 부산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간다.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4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입·환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214만 2000TEU로 지난해 3월보다 3.1% 늘었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말한다. 부산항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210만TEU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고 기록도 지난해 3월(207만 8000TEU)로, 2년 연속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특히 이번 증가세는 수출입 물동량의 영향이 컸다. 수출입은 미국(20.8%), 중국(15%)과의 교역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 3월보다 4.2% 늘어난 100만 9000TEU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의 경우 환적 물동량이 전년 동월보다 14.1%나 급등해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BPA 국제물류지원부 관계자는 “그간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에너지 가격·물가 상승 등이 겹쳐 미국의 도매업자들이 수입을 줄여왔다”면서 “이번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가 미국의 경기 회복의 신호탄인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환적 물동량은 지난해 3월보다 2.2% 늘어난 113만 3000TEU로 확인됐다. 특히 부산항에 터미널을 운영하는 A 선사가 전년 대비 약 26.8% 이상 처리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국내에서는 부산항과 광양항(11.5%) 물동량이 늘어난 반면 인천항(-1%), 울산항(-0.8%)은 소폭 줄었다.

부산항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수요 위축,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 등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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