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통도사는 왜 국가수호 현충시설로 지정됐나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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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 다큐 ‘산사의 전우들’
지역 대표 사찰 호국정신 조명

다큐 '산사의 전우들' 방송 장면. KBS부산 제공 다큐 '산사의 전우들' 방송 장면. KBS부산 제공

KBS부산방송총국이 올해로 74주기를 맞은 6·25전쟁의 역사를 되짚어보기 위한 특집 다큐를 방영한다. 25~26일 방영 예정인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지역 대표 사찰인 범어사의 옛 영상이 최초로 공개된다.

KBS부산방송총국이 제작한 6·25전쟁 특집 다큐 ‘산사의 전우들’은 부울경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인 통도사, 범어사의 호국정신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1950년 북한의 침략으로 벌어진 6·25전쟁에서 국군과 유엔군은 전쟁 발발 한 달 반 만에 낙동강 인근까지 밀리며 위기에 처한다. 이후 이들은 최후의 방어선인 낙동강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항전을 벌인다.

지역의 대표 사찰인 통도사와 범어사는 전쟁 과정에서 국군과 유엔군에게 문호를 활짝 개방한다. 이렇다 할 병원도 유해 안치 시설도 없던 상황에서 이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 오늘날까지도 통도사에 남아 있는 수상한 낙서와 그림들은, 통도사가 다친 군인을 치료하는 야전병원으로 활용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범어사는 국군 장병의 유해를 안치하는 ‘전몰장병 유해안치소’로 탈바꿈해 1956년 국군묘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임시 국가현충원 역할을 맡았다.

국가보훈부는 두 사찰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통도사와 범어사를 각각 2021년과 2023년 국가수호 현충시설로 지정한다. 국가수호 현충시설은 국가의 수호, 국민의 생명을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시설이다. 부산에는 유엔기념공원, 유엔평화기념관을 포함해 37개의 국가수호 현충시설이 있다.

다큐 ‘산사의 전우들’은 6·25전쟁 발생 이후부터 국가수호 현충시설 지정까지의 전 과정을 방송 최초로 추적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1953년 범어사를 촬영한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6.25전쟁에 참전한 미8군 사령관 밴플리트 장군은 전쟁 직후 부하 군인들을 데리고 범어사를 찾는다. 그는 전장에서 실종된 자기 아들과 전몰 UN군들을 위한 위령제를 지낸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범어사를 촬영한 영상과, 당시 위령제를 지내기 위해 범어사를 찾은 군인의 모습을 AI로 복원한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특집 다큐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50분과 오는 26일 오후 7시 40분에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방송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KBS부산방송총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BS부산 '산사의 전우들' 방송 장면. KBS부산 제공 KBS부산 '산사의 전우들' 방송 장면. KBS부산 제공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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