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김우진 올림픽 3연속 금메달 도전…최연소·최고령은 ‘사격’ 17세 반효진·43세 이보나
파리 선수단 이색 참가자들 눈길
최장신 195cm 레슬링 이승찬
최중량 역도 박혜정·유도 김민종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대한민국 선수단 262명(22개 종목 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 중 이색 참가자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대한체육회가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최연소 한국 선수는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여고생 사수 반효진(17·대구체고)이다. 반효진은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린 2021년 여름 사격을 시작해 불과 3년 만에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최고령 선수 역시 사격 종목으로, 이보나(43)가 여자 사격 트랩 부문에 참가한다. 이보나는 20년 전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따낸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보나의 메달 2개는 우리나라가 올림픽 사격 산탄총 부문에서 유일하게 딴 메달이어서, 이보나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추가할지 주목된다.
최장신 선수는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하는 이승찬(29)으로 키가 195cm에 달한다. 여자 기계체조 신솔이(20)는 키 149cm, 몸무게 43.5kg으로 이번 선수단 중 최단신·최경량 선수로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최중량 선수는 135kg의 남자 유도 김민종(24)과 여자 역도 박혜정(21)이다.
선수단 최다 메달리스트는 효자 종목인 양궁·펜싱·유도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남자 양궁 김우진(32)·김제덕(20)은 금메달 2개씩을 목에 걸었고, 남자 펜싱 구본길(35)도 금 2개를 수확했다. 특히 김우진은 이번 올림픽에서 리우데자네이루와 도쿄올림픽에 이어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펜싱 최인정(34)은 은메달 2개, 남자 유도 안바울(30)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보유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종국 감독과 선수 서채현은 이번 선수단에서 유일하게 가족 동반으로 출전한다. 도쿄올림픽 여자 체조에서 동메달을 딴 여서정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 체조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교수와 함께 ‘가족 동반 메달리스트’ 기록을 갖고 있다.
여자 탁구 전지희(32)와 이은혜(29)는 귀화 선수(중국 출신)이며, 여자 유도 57kg급에 출전하는 재일교포 허미미(22)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