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공항소음 대학생에 장학금 지급···올해 245명 선발
17일부터 행정복지센터서 접수
연간 1인당 최대 50만 원 지급
불암·부원·내외·주촌·칠산서부 등
경남 김해시가 공항소음 피해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김해시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공항소음 영향권에 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신청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월 1일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 고시 기준에 따라 주촌·대동면, 불암·활천·삼안·부원·회현·동상·내외·칠산서부동 일부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장학사업은 공항소음 인근지역 주민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시는 2018년 ‘김해시 공항소음 대책지역 등 주민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국내 최초로 공항소음 지역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수혜자는 사업 초기 24명에서 올해 245명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장학금은 연간 1인당 최대 50만 원씩 지원한다. 지원 자격은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공항소음 피해지역에 2년 이상 주민 등록한 대학생에 한한다. 동시에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접수 기간에 주민등록상 거주지 소재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대상자 선발 시에는 거주지와 공항의 인접도, 공항소음 피해지역 거주기간, 다자녀 여부, 대학생 자녀 수 등이 배점 기준으로 적용된다. 시는 서류심사를 통해 장학생을 선발한다.
김해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이번 장학금 지원사업과 같이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민 지원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