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초 ‘50-50’ 오타니,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MVP 도전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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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도어·마르테 등과 3자 경쟁
대기록 세운 오타니 수상 유력
실버슬러거 수상 여부도 주목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3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 시리즈 야구 2차전 경기 1회말 1루로 달려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3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 시리즈 야구 2차전 경기 1회말 1루로 달려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홈런 50개·도루 50개’라는 역사를 새로 쓴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4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2024시즌 내셔널리그 MVP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쟁을 벌인다.

이번 시즌 홈런 54개와 도루 59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50 대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이번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될 경우 MLB 역대 두 번째로 양대 리그 MVP를 석권하게 되며, 역대 최초로 지명타자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앞서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1년과 202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힌 바 있다. 양대 리그 MVP에 모두 선정된 최초 사례는 프랭크 로빈슨으로 그는 1961년 신시내티 레즈,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양대 리그 MVP를 석권했다.

오타니의 경쟁자들도 이번 시즌 쟁쟁한 역량을 보였지만 대기록을 세운 오타니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린도어는 이번 시즌 타율 0.273, 홈런 33개, 91타점이며 마르테는 타율 0.292, 홈런 36개, 95타점이다. 최종 결과는 21일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오타니는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버슬러거는 MLB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오타니에겐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MLB 사무국은 이 외에도 아메리칸리그 MVP와 두 리그 신인상, 감독상, 사이영상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는 에런 저지와 후안 소토(이상 뉴욕 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다.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저지다. 그는 올 시즌 홈런 58개를 때렸다. 저지는 2022년 청정 선수 최초로 60홈런 고지(62개)를 밟아 오타니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는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올랐다. 클라세는 4승 2패에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루고는 16승 9패에 평균자책점 3.00, 스쿠발은 18승 4패에 평균 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스쿠발의 수상이 유력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16승 7패 평균자책점 2.57의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후보다. 스킨스는 신인왕 후보에도 올랐다.

감독상 후보에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김하성이 2024시즌 몸담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실트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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