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야 해!” 한정판 굿즈로 소장욕구 자극
삼진어묵, 수면파자마 등 출시
어묵포트 주전자, 캠핑족 겨냥
굿즈 출시로 고객층 넓히고자
한정 수량일수록 더 관심받아
식품·유통업계가 더 다양한 고객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굿즈’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즌 한정판 굿즈를 통해 소비자의 소장욕구를 자극하고, 브랜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 프리미엄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따뜻함을 더해줄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 굿즈 3종을 한정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살린 ‘수면파자마 세트’와 ‘패턴 양말’, 겨울 캠핑을 즐기는 캠퍼를 위한 꼬치어묵 전용 ‘어묵포트 주전자’ 등 3종이다.
수면파자마 세트와 패턴 양말은 국내 상위 여성의류 쇼핑몰 ‘핫핑’과 협업해 제작했다. 수면 파자마 세트는 어묵이 가진 따뜻한 이미지를 담아내기 위해 포근한 느낌의 베이지색 바탕에 꼬치어묵을 일러스트로 그려 제작했다. 패턴양말은 어묵탕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어묵 부재료를 일러스트로 제작해 포인트 패턴으로 사용했다. 삼진어묵과 핫핑이 컬래버레이션한 굿즈는 삼진어묵 온라인몰뿐 아니라 삼진어묵 영도본점, 부산역라마다점, 인천점, 고양점 등 일부 직영점 매장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삼진어묵이 단독으로 출시한 굿즈 ‘어묵포트 주전자’는 열혈 캠핑족을 겨냥해 출시됐다.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꼬치어묵탕을 즐길 수 있는 조리기구로, 향균과 부식에 강한 STS 304 재질을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 상품 역시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삼진어묵은 지난해에도 굿즈 3종(어묵탕 전용 앞접시, 어묵티백 텀블러, 어묵 모양 수세미)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제품들은 ‘2024 굿디자인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 부문 위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류업계도 굿즈 제작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새해를 앞두고 유틸리티 전문 기업 슈피겐코리아의 신규 브랜드인 팬덤 플랫폼 ‘페스티버’와의 협업을 통해 ‘켈리X페스티버 굿즈’를 선보인다.
하이트진로와 슈피겐의 만남은 진로이즈백과 두 번의 협업에 이은 세 번째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과 2020년 진로 브랜드의 메인컬러와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 협업으로 소비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켜 왔다.
이번에는 스마트폰 케이스 6종과 노트북 파우치 등을 출시한다. 새롭게 출시된 굿즈는 페스티버 공식 채널을 포함한 무신사, 티다문구점, 카카오선물하기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채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식품업계인 CJ제일제당 역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과의 협업으로 비비고 로고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를 출시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도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올림피아 자그놀리의 아트웍 제품 4종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굿즈를 선보인다.
이처럼 식품·유통업계가 제품 생산과 유통 외에 굿즈 사업에도 열을 올리는 것은 굿즈를 통해 새로운 고객 층에게 브랜드를 더 친숙하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한정 수량으로 공개되는 굿즈의 경우 소비자에게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출시 때마다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면서 “굿즈 출시를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도 더 새롭게 각인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