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노조 파업에 KTX 67% 운행”…SRT 정상 운행
철도는 노동조합법상 필수유지업무
KTX 광역전철에 대체인력 집중 투입
광역전철은 출근시간대 운행률 높여
12월 5일 예고된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KTX는 67%, 광역전철은 76% 운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철도노조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지금이라도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4일 촉구했다. 국토부는 4일 오전 9시부터 철도파업 대비 정부합동 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우선, 철도는 노동조합법상 필수유지업무로, 철도노조 파업 시에도 일정 운행률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이에 이용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의 광역전철과 KTX 열차에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KTX의 경우, 필수유지 운행률은 56.9%이며 파업시 계획 운행률은 66.8%로 잡았다. 광역전철은 필수유지 운행률이 63.0%며 파업시 계획운행률은 75.7%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전철 운행률은 이동 수요가 적은 낮 시간대에는 운행률을 줄이고, 이용객이 많은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 90%(1호선 및 수인분당선 95%), 퇴근시간대(오후 6~8시)에는 85%로 운행할 계획이다.
다만, 비혼잡 시간대에는 운행률이 감소해 열차간 운행간격이 벌어져 열차 이용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광역전철은 부산에서는 동해선이 있다.
코레일이 운영하지 않는 SRT와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A, 인천공항철도 등은 정상 운행한다.
이와 함께 파업으로 인한 열차 공급부족 좌석수를 고속·시외·시내버스 등을 통해 대체하고, 혼잡도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확보가 필요할 경우 고속버스,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또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수도권내 이동 불편을 줄이기 위해 5일 오전 4시부터 파업 종료일까지 각 지자체 내에서만 운행할 수 있던 서울, 인천, 경기 지역 택시들은 사업구역 외 영업도 허용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금이라도 철도노조가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노사간 대화를 재개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