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은 왜 선관위·김어준 찾아갔을까?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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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행보 잇따라, 의구심 확산
이재명 "윤 대통령 분노 대상 조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뒤 무장한 계엄군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진입했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개최한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뒤 무장한 계엄군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진입했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개최한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10여명의 계엄군이 들어와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행동 감시 및 출입 통제를 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또 "4일 0시 30분 추가 투입된 100여명은 1층 로비 등에서 경계 작전만 실시하고 총 3시간 20여분 동안 (청사를) 점거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중앙선관위 과천청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따라 투입된 계엄군의 ‘미스터리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계엄군이 한밤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진입하는가 하면, 일각에선 계엄군이 유튜브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을 진행 중인 김어준 씨의 자택을 찾아갔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10여 명의 계엄군이 과천중앙선관위 청사에 들어와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행동 감시 및 출입 통제를 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4일 0시 30분에 추가 투입된 (계엄군)100여 명은 1층 로비 등에서 경계 작전을 실시하고 총 3시간 20여 분 동안 (청사를)점거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 당시 시설과장 등이 청사로 진입해 국가지도통신망 수신 상태를 확인했고, 행정부로부터 통보된 사항은 없었다”며 “군이 완전히 철수한 뒤 피해 상황을 파악했고, 피해 상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 서울 관악청사에도 계엄군이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이후 ‘계엄군 체포조가 집과 스튜디오로 찾아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군인이 스튜디오 인근에 집결해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날 뉴스공장 방송에서 진행자는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서 빠져나왔고 지금은 다른 곳, 모처에 있다’는 김 씨의 전언을 공유했다. 이후 김 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군 체포조가 집 앞으로 왔다”며 “그리고 제가 제보를 받기로는 출국금지 되고 체포영장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 들었다. 지금은 밤사이 달려서 저 멀리 와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평소 분노하는 대상에 (조치가)집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계엄군의 선관위 청사 진입에 대해 “(윤 대통령이)선거에 대해 불만이 많지 않나. 그래서 선관위가 대상이 된 것 같다”며 “소위 부정투표 논란과도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고 추측했다.

그는 이어 “김어준 씨가 체포 대상이 됐다던데, 일반적 기준에 의하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결론은 대통령이 사감을 가진 사람들, 대통령이 분노하는 대상에 (계엄 조치가 집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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